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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녹두발효 추출물 5% 함유···피부에 효과 있나?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9-08-10 0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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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 가이드라인 등 부재 지적돼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최근 녹두, 콩 등 천연 재료를 발효시켜 화장품으로 만든 발효화장품 시장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정작 발효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및 정책적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효 등 자연적인 처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부 성분을 이용한 발효화장품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그 성분의 효능·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검증 된 바가 없으며 안전성에 대해서도 미지수다.

화장품에서 발효기법은 단순히 미생물을 발효시켜 추출된 유효 효소를 화장품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을 발효시키는 과정 속에서 발효균을 제거하고 동시에 효소 외에 유효성분들을 함께 추출함으로써 기존 효소 하나만이 갖는 효능을 배가시키고 피부흡수율도 높이는 기법을 말한다.

◇ 발효화장품 효능은?

대다수 소비자들은 발효화장품이 부작용이 적으면서 피부재생효과는 크고 특히 화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이들 화장품이 일반 화장품임에도 미백·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발효화장품에 대한 불신이 더욱 확대돼가고 있다.

한편 이들 화장품에 대한 인기에 편승해 일부 중소 업체들이 원산지와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유기농화장품으로 판매하고 있어 큰 효능·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일부 제품의 경우 원산지 표시를 스티커나 포장으로 교묘히 가리거나 고의로 표시자체를 훼손 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는 제품자체에 대한 판매허가 여부도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발효화장품을 사용한 주부 김모(48)씨는 “화장품 사용 후에 오히려 피부가 거칠어지고 잡티, 주름 이 늘었다”며 “비싼 값을 지불한 화장품인데 억울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 친환경 화장품의 경우 수입화장품이고 양태반 단백질 성분이 주성분으로 구성돼 있는데다 주름개선,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으로 알고 구입했지만 사실은 일반 화장품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국내 판매 허가 및 안정성 검증도 돼 있지 않았다.

특히 이 제품은 에스테틱 샵에서 판매하고 있고 해당 제품의 원산지가 중국임에도 업체는 원산지 표기를 누락한 채 수입처만 표기해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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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품을 구매 사용 중인 김모(54)씨 는 “해당 제품이 수입제품인데다 에스테틱 샵 등 에서 판매하고 있어 믿고 샀다”며 “만일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인줄 알았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15ml화장품이 1개 15만원이나 하는데 실제 효과는 없는데다 오히려 피부가 나빠졌다”며 “발효화장품자체에 대해 신뢰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씨와 유사한 '효과가 없다', '몇 일만 바르면 효과 있다고 했는데 제자리 걸음이다' 등과 같이 소비자의 피해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 이소플라본 피부에 효과 있나?

이소플라본이란 대두에 많이 들어 있는 콩 단백질의 하나이고 우울증·골다공증, 얼굴이 붉어지는 증세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날 수 있는 갱년기 증세를 완화시켜준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의하면 이소플라본 이라는 성분은 유방암, 결장암, 대장암 등에 있어 항암 효과가 있어 여자에게 좋고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도 유익하게 작용해서 골다공증이나 폐경기 증후군을 완화 시킨다.

또 월경증후군,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에 바르는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화장품으로 만들어졌다면 피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기능성도 갖추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리아나, 미락화장품 등 발효화장품이지만 기능성 화장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나에 따르면 '에코 36.9˚'의 주 원료인 발효녹두 추출물은 100% 국내산 녹두로 자연 발효의 최적의 온도인 36.9도에서 발효시켜 녹두가 가진 본래의 효능을 배가시켰고 발효기술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인간이 자연에서 찾아낸 친환경 기술로 녹두의 영양성분과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또 유효성분의 함량을 증대 활성화해 녹두가 가진 청정 보습 효과뿐 아니라 항염, 항노화, 항스트레스 효과를 부여하며 피부 자체가 지닌 보호 능력과 재생능력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줘 피부의 항노화를 구체적으로 케어한다고 설명했다.

발효녹두 추출물은 보습, 항산화 작용이 탁월한 이소플라본이 대량 합성된다. 이소플라본은 피부에서 항산화, 보습, 콜라겐 합성 효과가 뛰어나고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성 화장품의 원료로 사랑 받고 있는 성분이다.

또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비타민 B군’이 대량으로 합성돼 있다. 비타민 B1 은 알레르기 피부염, 일광 피부염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B5(판테놀)은 피부의 자극을 완화하고 피부의 지나친 피지를 제거함으로써 여드름 예방 효과가 있다. 비타민B6(피리독신)은 염증을 예방하는 청정 비타민으로 피부 염증을 예방한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에코 36.9˚'는 녹두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때문에 반응이 좋고 베스트 상품이며 녹두발효 추출물은 프랑스 에코서트 인증을 받았다"며 "제품의 라인마다 다르지만 1~5%의 녹두발효 추출물이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건국대학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이소플라본이 그 자체는 기능적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며 "된장, 녹두 등 발효 그 자체가 기능성 물질로 인증 받기 전까지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발효화장품 화장품 안심하고 써도 되나?

일단 현재 발효화장품과 관련해 어떠한 법적 혹은 실험적 가이드 라인이 부재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정부차원의 발효화장품 등에 대한 관리·감독의 의지도 찾아 볼 수 없다.

실제로 식약청 관계자는 “한방·발효화장품이란 말을 처음 들어본다”며 “현재 화장품 분류에는 발효화장품이라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방 천연화장품의 안전성과 관련해 본지가 올해 1월말 식약청 등 관련 부처의 관리, 감독 그리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특별한 조치가 취해진 바가 없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발효화장품 마케팅이 시작된 것은 10년쯤 된다”며 “사실 발효화장품이라는 것은 약 1~2개 정도 발효물질을 사용하고 실제로 발효 물질의 함유량은 10~30%정도다”고 말했다.

업계의 연구원은 “발효화장품이라는 것은 사실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며 “소비자의 발효화장품에 대한 호감도가 좋지만 사실 발효 화장품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 해야 하는지 제시된 가이드라인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최근 발효화장걋繭遮?이름으로 숙성된 화장품류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들은 엄밀히 말해 발효가 아니다”며 “숙성은 발효에서 기대되는 종류의 성분이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즉 현재 판매중인 발효 화장품 중 실제로 발효기술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 화장품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현재 발효 화장품에 대한 정부차원의 표준 및 관리 지침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인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발효화장품이 우리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인 활력소가 되기 위해서는 효과성 검증 뿐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우선돼야 하며 특히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가이드라인 수립과 업계의 발효화장품에 대한 자체적인 검증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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