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 메디컬투데이 아동후원
정책 의료 건강 산업 사건사고 지구촌 메디포토 기타
메디컬투데이 > 정책
분당수
정책 장마철 앞두고 기상청 '오보', "문제가 뭐야?"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입력일 : 2009-06-04 07:33:55
목록보기 프린트 스크랩 확대축소 RSS
■ 잔치 분위기 연 제약·바이오株
■ 간의 소리 없는 비명 ‘지방간’…잦은 회식·과음·과식 주범
■ 중국, 대기개선에 288조 투자…한국 기업 주목받는다
장비 미흡, 예보관 전문성 확보 등…대책 마련 '시급'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지난 2일 오후 분명 기상청이 '차차 흐려져 밤에 비가 조금 올 것'이라고 예보한 것과 달리 오후부터 천둥과 함께 비가 쏟아져 잊을 만하면 나오는 '오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기상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거나 '131 기상콜센터'에 전화를 거는 등 불만을 쏟아냈다.

직장이 서초역 근처인 김모(34·남)씨는 "오늘 외부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천둥소리가 울리고 비가 쏟아져서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며 "오늘 비 온다는 얘기는 아무나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호우에 대해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북쪽의 기압골에 의해 남쪽으로 확장하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고 남쪽에 놓인 고기압에 의한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확장하는 경계면에서 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언제 잘 맞혔을 때 고맙다는 인사 한 번 한 적 있냐"며 "신이 아니고서야 정확하게 맞힐 수 없으며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2일 오후 3시에 서울지역에서만 예를 들어 관악구 신림동은 45.5mm였고 동대문구 전농동은 1mm였다.

대기관련 전문가들은 10km 범위 내에 지역적인 강수량 편차가 30mm이상 나는 국지성 호우일 경우 사실 예측하기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자연을 100% 완벽하게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며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지만 기후라는 것이 워낙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생각하겠다는 기상청은 이번에도 여론과 시민의 뭇매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이 기상청과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상 오보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19조7000억 원이며 경제적 손실은 31조4500억 원으로 총 51조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기상청 민원대장을 살펴보면 날씨 오보로 인한 재산피해로 인해 불만표시는 2006년 대비 2008년 6배 증가했으며 건의표시는 2006년 대비 29건 증가했다.

수원수

박준선 의원은 "기상청과 날씨 예측력에 대한 신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이에 대한 해소 방안이 시급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왜 해마다 '오보 논란'은 여지없이 반복되는 것일까.

사실 예측은 관측장비나 수치예보모델, 예보관 중 어느 하나의 영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나의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자동기상관측자료(AWS)의 문제나 낙후된 수치예보모델, 예보관의 전문성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기상청에서는 읍·면·동 단위의 상세한 '동네예보' 시행해 국민들에게 3시간 단위의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동네예보라 하면 보통 12시간 마다 예보를 한다고 했을 때 그 수치의 결과 자료를 잘게 나누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소장은 "12시간 예보나 도의 반 정도를 예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읍·면·동 단위로 너무 세분화하면 예측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시민들의 기대치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소장은 "기상 예보의 정확도는 75~80%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100%는 될 수 없다"며 "대자연의 섭리에 대해 근접은 가능할지라도 완벽한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AWS는 544개가 있으며 기관(78곳)보다 무인 설치된 곳이 466곳으로 더 많다. 기상청은 544개라 할지라도 노후된 장비는 매년 교체하고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릉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이재규 교수는 "AWS는 수백 개가 아주 조밀하게 있고 산악지대에 위치한 것도 있어서 일일이 정비 하고 관리하기에 인력도 부족하고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비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 큰 규모의 저기압은 잘 맞히지만 국지성일 경우 기술이 발달해도 맞히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예보의 정확도를 1% 높이기 위해서는 돈이 엄청나게 드는데 우리나라는 기상 수요가 많은데 비해 투자가 너무 적다"고 말했다.

또 결과 분석자료가 나오면 일단 50~60%는 정해지는데 판단은 예보관 전문가들의 몫이며 예보관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교육이나 대우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ellee@mdtoday.co.kr)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follow fan
기사보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제약바이오메디컬
푸드,라이프코스메틱
건강바로알기 더보기
투데이소식통 더보기
실시간뉴스
SPONSORED
동화약품잇치
정책
포토뉴스
 건양대병원, 신종 감염병 발생 모의훈련
이전 다음
메디컬헬스
건강바로알기
응급처치 고혈압
메디로그
하단영역지정
메디컬투데이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광고 및 사업제휴문의 | 클린신고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