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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0ml이하 화장품, 총 함량 등 성분표기 '시급'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9-06-04 07: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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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 누구 위한 것?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직장인 신모(31)씨는 같은 브랜드샵에서 파운데이션 콤팩트를 구매 후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원했다. 같은 가격인 줄 알았지만 새로 고른 제품의 가격이 조금 더 높은 걸 확인 한 후 두개의 제품이 뭐가 다르냐는 임씨의 질문에 점원은 함량의 차이라고 대답했다.

임 씨는 "용기의 어딜 찾아봐도 총 함량은 표기돼 있지 않았어요"라며 "용기 뿐만 아니라 케이스에도 용량은 적혀 있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직장인 임모(32)또한 강남역의 브랜드샵에서 아이셰도우를 구매 후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하려 했더니 그 제품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서 이유를 물어보니 함량의 차이라고 했다고 한다. 육안으로 봐서는 비슷해 보였고 어딜 찾아봐도 용량은 표기조차 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미샤,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샵에 판매되고 있는 50ml이하의 작은 용기에는 총 함량이 표기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본지가 강남역일대 약 20여군데의 브랜드샵과 백화점을 조사한 결과 50ml이하의 콤팩트, 파우더 등 분말 및 색조화장품은 잘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즉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작년 10월18일자부터 시작한 '화장품전성분제도'가 8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제도시행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장품법 제 13조 3항에 따르면 내용량이 50ml(g) 이하 제품은 작은 면적 때문에 전 성분을 표시하기 어려워 타르색소, 보존제 등 주요 성분 외 다른 성분 표시가 돼있지 않다.

따라서 나머지 성분은 소비자가 법 제10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모든 성분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용기 또는 포장에 전화번호나 홈페이지 주소를 적고 모든 성분이 적힌 책자 등의 인쇄물을 판매 업소에 늘 갖춰 둬야한다.

또 화장품전성분제도는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 의무사항이며 이와 관련한 규정은 화장품법 제10조와 동시행 규칙 제13조 3항 '용기 등의 기재사항'으로 명시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콤팩트, 파우더 등은 색조 화장품 용기에는 용량 등 어떠한 성분도 명기돼 있지 않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15g이하의 제품에 한해서는 상호, 제품명만 기재하면 되고 용량은 생략할 수 있으며 용기가 작기 때문에 성분명 기재를 생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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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미샤, 잇츠스킨 등 대다수의 로드샵에서는 콤팩트의 용량 자체를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점원들은 콤팩트 및 색조화장품의 경우 용기가 작기 때문이 아니라 필수기재사항이 아니라고 일관했다.

뿐만 아니라 용량이 명기가 돼있지 않다 보니 매장마다 콤팩트를 비롯해 색조화장품의 용량에 대해 모두 다르게 설명한다.

같은 브랜드의 15g 콤팩트가 총 함량이 명기돼 있지 않다보니 점원마다 부르는 총 함량을 설명하는 것이 천차만별이다.

코리아나 화장품 관계자는 "용기가 작아서 총 함량을 기재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며 "필수기재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표기하지 않은 것 뿐이다"고 말했다.

토니모리 관계자 또한 "컴팩트, 아이셰도우 등에 함량을 표기하지 않은 이유는 50ml이하의 색조화장품은 준수사항에 없는 부분이라 명기하지 않았다"며 "용기가 작아서보다는 필수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작년 10월18일부터 시행된 화장품전성분제도에 대해 정부는 지시만 해 놓고 있을 뿐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에 대해 무관심한 반응만 보이고 있다.

사실상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 시행이 8개월 째 접어들지만 실제 전성분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가 현재까지 전혀 없다는 것은 담당관청인 식약청의 이행의지마저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와 제품 안전성 보장을 위해 시행된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가 8개월 째 접어들지만 유명무실한 법이기보다는 정말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도 되도록 정부와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화장품전성분제 표시사항 및 의무사항에 대해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며 "현재 각 지방청에 지시한 상태이고 이를 위반했을 시 고발조치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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