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지금 뭐하고 있나?

남연희 / 기사승인 : 2009-05-18 13: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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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큰 문제도 아니고 계속 얽매여 있을 수 없어 지난 14일 유한킴벌리 기저귀와 생리대 제품에서 벌레가 검출된 가운데 해당 업체측은 빠른 해결에 나서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늑장 대응으로 소비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주부 신모(29)씨는 두 살 난 딸 채린이가 평소 사용하던 기저귀에서 쌀벌레가 나왔다는 뉴스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요즘 유아용품에서 연이어 문제점이 속출해 믿고 사용해오던 소비자로써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37)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면 정부든 기업이든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말도 안돼며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왜 지금까지 손 놓고 있는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학생 진모(23)씨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생리대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뉴스 보도를 듣고 서로 이 제품을 써왔다며 소름이 끼친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번거롭더라도 제품 포장에 안내된 것처럼 제품 사용 중 보관에 조금 더 소비자들이 유의하면 벌레 유입을 줄일 수 있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쌀벌레 유충은 특히 면 소재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보온이 가능한 기저귀와 생리대 내부로 침투해서 번데기를 틀 수도 있다.

쌀벌레 나방은 번데기를 틀 때에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 심야에 집안 구석구석을 조용히 이동하므로 사람이 쉽게 발견하기도 어려우니 소비자들이 잘 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방송에 보도된 고객의 경우 고객이 직접 병원의 소견서를 직접 당사로 제출한 것이 없으므로 아이의 피부질환의 원인이 입증된 사실이 아니며 조사 후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수의 소비자 피해를 간과한 채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정부는 한시라도 빨리 조사에 착수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관계자는 “경인지방식약청과 대전지방식약청이 월요일부터 유한킴벌리 제품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나 하루 이틀 지연될 수도 있고 처리해야 될 일이 한두 건도 아니고 큰 문제도 아닌데 이 건에 계속 얽매여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지방식약청 의약품과 관계자는 “본청에서 특별약사감시 지시를 지난 15일 받은 상태이며 본청의 지시에 따라 제조공정 절차를 조사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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