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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탈크'성분표기 됐더라면···"당연히 안 발랐죠"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9-04-07 05: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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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세포 화장품이란?
■ 30세 미만은 소고기, 30세 이후는 채소·과일 먹어야 기분 좋아져
■ 헌재 “의사 자격정지 시효제도 소급금지 규정은 ‘합헌’”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 누구 위한 것?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석면에 오염된 중국산 탈크를 공급받은 로쎄앙 화장품 등 탈크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8년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시행된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투데이가 4일과 5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시내 일부 백화점과 화장품 매장 10여곳을 둘러본 결과 ‘탈크’가 함유된 파우더, 트웨이케익 등 색조화장품에 성분이 정확히 명기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ml이상의 토너, 스킨, 에센스 등 기초화장품은 용기와 포장에도 화장품 전성분이 명기되지 않았고 20g등 가루파우더, 트웨이케익 등에서도 ‘탈크‘에 대한 성분은 명기되지 않았을 뿐 고작 2개정도의 성분만 표기돼 있었다.

화장품법 제 13조 3항에 따르면 내용량이 50ml(g) 이하 제품은 작은 면적 때문에 전성분을 표시하기 어렵워 타르색소, 보존제 등 일부 성분을 표시할 수 있으나 나머지 성분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전화번호나 홈페이지 주소 표시 혹은 전성분이 기재된 안내 책자를 매장에 항시 비치 하도록 했다.

화장품전성분제도는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 의무사항이며 이와 관련한 규정은 화장품법 제 10조와 동시행규칙 제13조 3항 '용기 등의 기재사항'으로 명시되어 있다.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6개월이 됐는데도 소비자들은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지 의문이다는 반응이다.

주부 김혜경(48)씨는 “화장품 구입 전에 성분에 대해 봐도 잘 모르겠다”며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거면 어떤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따로 설명을 해주던지 명기를 하던지 성분에 대한 책자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탈크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파우더를 구매하러 간 직장인 박세라(30)씨는 화장품에 대해 성분명을 꼼꼼히 따졌다.

박 씨는 “용기와 포장에 화장품의 성분이 명기되지 않아 제품설명서를 보고싶다고 했더니 포장이 돼있어 구매해야 확인가능하다“며 ”어떤 성분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데 그 성분이 함유됐는지만 확인하고 싶다고 했더니 구매한 뒤 다시 환불요청하라“고 대응했다고 하소연 했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오윤석(33)씨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 성분을 보는데 성분을 보기 위해 물건을 사야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죠?”라고 말했다.

그 어떤 매장에도 ‘탈크’라는 성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관련 내용이 적힌 책자는 찾아 볼 수도 없었으며 점원들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설명하기를 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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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백화점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탈크는 모든 가루로 된 제품에는 포함돼 있지만 우리제품만은 안전하다고 일관 대응할 뿐 매장에는 ‘탈크’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탈크’가 얼마나 함유 돼 있는지 어떤 성분인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교육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

식약청은 2008년 10월18일 이후 출하되는 제품부터 전성분 표시제가 적용되므로 이전에 출하돼 성분표시가 안 된 제품이 시중에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제품들에 대해서도 전성분이 궁금한 경우 화장품 제조 또는 수입 회사로 문의하면 상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50ml(g)이하의 화장품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거나 현장구매 시 화장품을 살 때 어떤 성분이 함유됐는지 확인하려고 화장품 제조 및 수입회사로 문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화장품 성분제 이행이 낮은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내용량이 50ml(g)이하의 파우더, 트웨이케익 등에도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의 의무화가 제대로 이행됐다면 이번 탈크 사태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의견이 있다.

사실상 전성분 표시제 시행이 6개월 째지만 실제 전성분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가 현재까지 전혀 없다는 것은 담당관청인 식약청의 이행의지마저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즉 이미 만들어진 법만이라도 잘 지켰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화장품법을 위반했을 시 판매·업무정지 1개월이다"며 "아직 위반해서 행정조치 받은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으로 관리 및 감독을 하지 않고 있는데 행정조치 받은 기업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이다..

소비자의 알권리와 제품 안전성 보장을 위해 시행된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가 유명무실한 법이기보다는 정말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도 되도록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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