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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샘플화장품 부작용 '속출'...식약청 3개월째 손놔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9-03-06 07: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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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3개월이 지나도 관리·감독 ‘속수무책’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 사례1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20)씨는 공짜로 나눠주는 견본품인 샘플화장품을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40개 정도를 5만6000원에 구입했다.

이 씨는 샘플화장품 사용 후 얼굴에 피부발진 등 부작용이 발생돼 치료비 배상을 요구하고 싶지만 어디에 요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 사례2
초등학교 교사 김모(54)씨는 인터넷에서 샘플화장품을 구입해 사용 후 얼굴이 화끈거리고 피부발진이 발생됐다.

이 씨는 평소에 사용하던 화장품과 동일한 샘플을 사용했는데 색과 향이 달라 변질됐거나 가짜 화장품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매매되는 '샘플화장품'에 대해(본지 2008년 11월28일자 기사)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정부와 화장품 기업은 여전히 팔짱만 끼고 있고 소비자들의 부작용 사례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기북부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샘플화장품의 부작용으로는 피부발진이나 가려움16건(55.1%)이 가장 많았고, 접촉성 피부염, 부어오름 9건(31.0%), 기존 피부질환 악화 및 피부변색으로 인한 흉터4건(13.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구입방법으로는 주로 소비자들은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로 인한 인터넷구매가 19건(65.5%)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 매장구입 6건(20.6%), 이밖에 방문판매와 피부관리숍에서 구입4건(13.7%)순이었다.

◇ 색소침착, 시력손상 등 부작용 속출

견본품은 판매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난 제품인지 화장품 유통기한의 확인조차 어려워 충분히 안전성에 문제 생길 수 있고 관리·감독이 전무한 정부탓에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피부과전문의들에 따르면 불법으로 유통되는 샘플화장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없어서 변질 및 세균감염으로 가려움증, 통증, 접촉성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분당수

또 샘플화장품 사용 후 피부뿐만 아니라 눈 주변, 입술 주변 등 트러블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개인별 민감도에 따라 심한 경우 피부 색소 침착, 시력손상 등이 발생 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도 유기물이다 보니 오래되면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오래돼 변질되면 세균이 생식돼 세균감염으로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 나빠질 수 있다.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피부 관련 질환의 경우는 대부분 세정제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정제 등 독한 약물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기게 돼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이 발생한다.

정상적인 제품을 사용해도 화장품의 성분에 의해 피부염이 생기지만 오래 되거나 변질된 샘플화장품은 더욱 많은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전문의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BL클리닉 오수연 원장은 "유해물질이 함유된 오래된 화장품의 경우 어떠한 성분이 잘못 첨가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세균감염, 피부발진, 가려움, 피부착색 등에서 피부결의 변화, 피부의 흉터, 가려움을 동반한 만성피부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심할 경우 코끼리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불량화장품은 비단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안과 전문의들은 아이크림,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쉐도우 등 눈가 화장품의 경우 눈꺼풀의 색소침착, 눈 가려움증, 붓는 눈, 충혈 등 부작용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시력손상 및 실명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국대학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얼굴뿐만 아니라 피부 조직이 얇은 눈 주변에도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오래된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사용했을 경우 입술이 갈라지거나 색이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샘플화장품은 현재 용기가 작아 유통기한이 없지만 유통기한이 명기돼 소비자가 꼼꼼히 확인한 후 제품을 사용해야만 피부 부작용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식약청, 3개월이 지나도 관리·감독 ‘속수무책’

작년 11월 본지의 기사 발행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위·모조품을 제재해 소비자의 안전에 문제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관리·감독은 여전히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식약청에 따르면 불법 샘플화장품에 대해 지방청의 모니터링을 정해서 안전성 관련 사례를 작년에 지시했지만 현재 취합되지 않았고 통계를 비롯한 어떠한 실적도 현재는 없다.

또 화장품 법에는 견본품 등 판매제한이 없어 현행법이 애매모호해 법률검토도 애매한 상황이라 다른 법률로 검토되고 있으며 사후 관리 및 방침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변명만 정부는 계속 늘어놓고 있다.

인터넷으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샘플화장품에 대해 화장품 회사들 또한 대응책이 없어 발만 굴리고 있는 실정이다.

A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대리점 등 개인이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통과정에 대해 하나하나 쫓아다니며 감독할 수 없다"며 "자사제품이긴 하지만 매출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문제 발생 시 회사 전체적인 이미지에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보상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소비자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샘플화장품에 대한 부작용을 입증하기가 매우 힘들 뿐 아니라 피해보상도 어려운 실정이다”며 “샘플화장품은 정품인지 확인이 어렵고 유통기한이 명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가 부실하기 때문에 구입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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