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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황사시작...봄만 되면 ‘눈물 찍~콧물 찍~’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입력일 : 2009-02-21 07: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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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스크, 황사때 큰 효과 없어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해마다 봄이 되면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가 찾아와 우리의 몸을 괴롭히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강모(28)씨는 “우리나라에 황사가 오면 재채기가 많아지고 콧물이 흐르는 등 증상이 심해진다”며 “올해에는 황사를 대비해 마스크를 여러개 구입해 놓는 등 나름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황사는 올봄에는 유독 일찍 찾아 올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질병에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황사와 함께 중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함께 넘어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사의 건강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박순웅 명예교수는 “최근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의 중북부지역이 가뭄 등으로 건조했고 메마른 땅이 나타나 있어 황사가 일어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유추해볼 때 올 봄에는 황사의 빈도수가 많아 질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 황사의 ‘미세먼지’, 조기사망을 유발할 수도

황사는 평상시 우리나라 대기먼지 농도의 10~20배까지 먼지농도를 증가시킨다.

이 황사의 미세분진은 호흡기질환이나 안구질환, 피부질환을 유발 및 악화시키기도 하고 심장 질환을 초래해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등 여러 가지 건강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황사가 시작되면 한사람이 흡입하는 먼지는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각종 금속성분도 때에 따라 2~10배가량 많아져 기관지염이나 천식악화를 불러 올수 있다.

또한 대기중의 황사가 호흡기인 기도와 폐에 들어가면 기도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목이 아픈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환자와 같이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황사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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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황사현상 기간중 병원내 외래환자가 평소보다 21.4%로 증가추세를 보였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층 및 여성의 경우 남성 청장년층에 비해 2배이상 호흡기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시와 황사가 겹치면 실내공기도 오염돼 있어 피부가 가장 혹사당한다.

꽃가루, 황사, 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과 피부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봄철 황사현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로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 등 안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나타나는 결막염으로 특히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나며 충혈과 이물감을 느끼고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강남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는 “황사때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라며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박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일반‘마스크’믿고 장시간 외출은 금해야

황사때 호흡기 질환 등으로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사망위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일부에서 걱정하는 것과 같은 질병의 대량발생 현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은 조금만 주의하면 황사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황사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각종 중금속도 함유돼 있어 특히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황사는 일종의 분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당부분을 걸러낼 수 있어 외출시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마스크에 대한 믿음으로 장시간 황사에 노출하는 것은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외출 후에 얼굴에 먼지나 꽃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피부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내고 코속을 소금물을 사용해 헹궈내 피부알레르기와 알레르기 비염 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렵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결막염 초기증상이 느껴진다면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함부로 자가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집안에서는 걸레질을 평소보다 자주하고 외출 후 옷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주영수 교수는 “황사때 문제가 되는 것은 ‘미세먼지’"라며 ”일반마스크로는 미세먼지를 걸러낼수 없어 마스크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황사에 장시간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 교수는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 질환자 등의 민감 취약계층은 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가급적 실내에 있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a1382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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