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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배아줄기세포 연구 '코앞'...성급한 기대는 '경계'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입력일 : 2009-02-06 07: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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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연구계획서 보완 재심의...'연구승인' 위한 '수순밟기'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의 화려한 부활이 약 2달 가량 지연됐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파문 이후 3년만에 신청된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심의 결과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핵을 제거한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에서 추출된 핵을 이식해 얻은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생성하는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임상적용단계 시 면역거부 반응이 거의 없는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어 주목을 받아왔으나 인간복제 가능성과 다량의 난자 사용으로 윤리적 논란의 대상이었다.

현재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생명윤리법상 연구목적과 방법에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며 복지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만 연구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 연구 계획서, 2개월 후 재심의

5일 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심의 결과 차병원이 차바이오텍 정형민 대표이사를 연구책임자로 제출한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및 근골격형성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의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계획서를 심의한 결과 특별한 법적 하자는 없으나 일부 수정보완 사유가 발견돼 이를 보완한 뒤 재심의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복지부 등은 약 2~3개월 간 연구 계획서의 미비점을 보완한 뒤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차병원의 연구승인을 위한 수순 밟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심의에서 위원회는 차병원이 제출한 연구계획서에 대해 ▲연구제목의 과도한 기대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제목 수정 ▲난자이용 동의서 변경 등 윤리적 문제 최소화를 위한 재 동의 필요 ▲사용 난자수 최소화를 위한 방안 검토 ▲연구윤리 준수 등 객관적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병원내 윤리심의위원회(IRB)의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등 확대 개편 등에 대해 보완을 지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심의에 참석한 위원들 대부분이 이번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했다"면서 "그러나 연구자들의 연구윤리 등을 보강하기 위해 이러한 측면을 보강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완을 요구한 내용에 대해 약 2개월 가량 보완 후 재심의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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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약 2~3개월 후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재심의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협회 최종훈 사무처장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바이오기술의 발전을 통한 신개념 치료제의 발전을 위해 허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다만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의 상업화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제품화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가능성도 시련도 커

특정 기관으로만 분화가 가능한 성체줄기세포와 달리 다양한 기관으로 분화가 가능해 더 큰 가능성을 가진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관련된 기업 역시 장밋빛 기대에 부풀어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해 개 복제에 성공한 알앤엘 바이오를 비롯해,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를 상용화에 성공한 세원셀론텍,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심혈관계 질환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차바이오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시장에 상용화 돼 시판하고 있는 성체줄기세포 관련 업체들은 자신들과 무관한 사안이라면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필요성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포치료제를 제조하는 한 바이오 업체 고위 관계자는 "배아줄기세포는 작용기전과 활용범위 등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치료방법의 거의 없는 신경 손상 질환 등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어 세포치료 전체 시장이 대폭 확대되는 것은 물론 각 질환별 시장 역시 신규 생성과 맞먹을 만큼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개 복제에 성공한 알앤엘 바이오 등의 사례는 인간에게 적용될 배아줄기세포치료의 초기 연구단계로 이를 통해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배아줄기세포의 무한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후 상업화에 대해 이 관계자는 "배아줄기세포의 작용기전과 부작용 등이 잘 안알려져 있어 성급하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배아줄기세포가 가지고 있는 윤리문제로 인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이후에도 난자 등의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성체줄기세포가 더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이미 상용화가 된 성체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희귀난치병 치료는 아직 연구단계 수준"이라며 "그러나 다양한 분야로 활용가능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필요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권재현 애널리스트는 "성체줄기세포든 배아줄기세포든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며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배아줄기세포의 파급력은 가능성이 높은 만큼 클 것으로 보이지만 그 만큼 넘어야할 고비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은 연구계획서가 통과되더라도 실제적인 실적으로 연결되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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