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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상오보 대책, 슈퍼컴퓨터 도입 vs 기계 바꾼다고 만사 해결?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입력일 : 2009-01-19 0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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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예보 전문가 키울 수 있는 ‘풍토’ 마련이 급선무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잦은 기상오보로 인한 경제적, 생활 피해 등 민원이 끊이지 않자 기상청은 현 슈퍼컴퓨터 보다 10배는 빠른 기계를 들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기상전문가 교육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최근 슈퍼컴퓨터 3호기를 전격 도입, 2010년부터 활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3호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2호기에 비해 성능이 10배 이상 빨라 집중호우, 태풍 등 악기사의 예측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전 지구적 관심사인 기후변화도 보다 상세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의 소프트웨어들은 많은 연산을 필요로 해 결과물을 보는데 오래 걸린다"며 "다가오는 9월경 3호기에 소프트웨어를 깔아 테스트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3호기를 전격 활용하는 2010년부터는 지금보다 기상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일례로 중국, 몽고에서 발생한 황사의 먼지가 국내로 유입되는 공기의 움직임을 좀 더 정확하게 예측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많은 환경전문가들은 기계의 발전으로 연산 속도는 빨라질 수 있겠지만 현 국내의 기상 기술을 발전시키는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즉 장비에 맞는 장인정신이 부족한 탓에 예측능력,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상예보관의 문제는 연속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사실 예보관보다는 행정업무가 더 편하기 때문에 행정업무를 보는 예보관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상을 분석해 예보를 생산해 내는 예보업무전문가는 3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중 약 40%는 재직기간의 절반 이상을 예보 업무가 아닌 타 부서에서 예보와는 상관없는 일로 근무를 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관들이 베테랑 예보관이 될 수 있는 행정적 체제는 돼 있다며 "단지 예보관들의 의견, 일의 적임 여부를 따져 순환 보직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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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환경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예보부서는 사실상 타 부서에 비해 기피부서로 행정업무를 하려는 예보관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

즉 예보관에 대한 대우와 가치를 높인다면 대다수의 예보 전문가들이 행정업무로 빠질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수치예보만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은 27명으로 유럽중기예보센터 132명, 미국 136명, 일본 71명에 비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예보관 교육과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수예보관을 양성하고자 2000년도부터 실시하고 있는 예보능력향상과정은 대부분 과거 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내용이 채워져 있어 실무 훈련을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기상대학의 경우는 이론과목 15주45시간, 이론 및 실습과목 15주60시간으로 교육기간이 30주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4년간 기상, 지진, 화산, 해양관측 등 세부 분야별로 전문지식과 실무훈련을 동시에 배우고 있다.

이외에 기상청은 우리나라보다 시스템, 학문적, 실무적으로 나은 선진국의 예보전문가를 초청, 기상선진국들의 노하우등 지식전달에 힘쓰고 있다고 장담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강의실에 앉아서 외국 기상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듣는 것보다 외국 연수 기회를 늘여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기상 전문성을 높이는데 더 도움을 줄 것이라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bgk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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