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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산 화장품 일본 진출, '아직도 먼나라 얘기?'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8-12-02 07: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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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지도, 까다로운 바이어, 정부 관리 허술도 한몫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국내 화장품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관리와 중국, 대만 등 쉬운 길로만 가려는 업계의 안일함으로 일본 시장의 진출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김모(33)씨는 한국 들어올 때마다 국내 화장품을 여러 개 구매해서 간다. 이유는 일본에서는 쉽게 볼 수도 구매하기도 힘들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기술력도 뛰어나고 각국 브랜드가 많으며 화장품 시장이 굉장히 까다롭고 탄탄하다.

또 성분 등 검증서류통과 하는데 오랜시일이 걸려 대다수가 중도에 포기하기 때문에 백화점·홈쇼핑 등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보다는 용이한 중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영역을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까다로운 일본 바이어와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 저하”라고 지적하며 “일본 시장은 시작이 어렵다”고 말했다.

◇ 국내 1등 아모레퍼시픽, 일본 내 인지도는 매우 저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는 화장품 업계의 1등 브랜드이지만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글로벌화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에서는 2개의 매장만 존재할 뿐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7월과 8월에 오사카 한큐백화점 및 도쿄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등이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아직 인지도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본 바이어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25일 수출 상담회에 참석한 일본 바이어들 조차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수출 상담회 화장품 유통 담당자 이모 대표는 “국내의 1등 브랜드라면 기술력과 자본 모두 갖추고 있어 일본진출이 그리 힘들지 않을텐테 일본에서는 잘 모른다”며 “일본인들은 한국보다 고가제품에 대해 선호도가 낮기 때문에 50만원 이상에 판매된다고 해서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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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페이스 샵, 성공적인 모델선정 먹혀

반면 더페이스 샵은 한류열풍을 몰고 온 성공적인 모델선정으로 일본인들에게 많은 홍보가 됐다.

명동점을 방문한 일본 동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야치미(22)씨는 “한국에서 지하철역에서 많이 봤다”며 “권상우 씨를 제일 좋아하는데 매장 앞에 브로마이드가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함께 온 그녀의 친구는 "배용준 씨 브로마이드 받으러 한국 왔다"고 덧붙였다.

더페이스샵는 모델선정에 있어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일본 유통망 확보 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미국, 대만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페이스 샵에 따르면 현재 매장 수는 국내 600여 개와 해외 19개국에 단독매장 200여 개와 미국 월그린스에 6000여 개, 대만 왓슨스에 4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대만에만 3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캐나다, 도미니카 공화국, 요르단, 브루나이 등에도 진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주요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 샵 뿐만 아니라 다른 화장품 업체들 또한 일본 유통망의 어려움 때문에 쉬운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아토피와 튼살 화장품을 판매하는 씨에이팜 장재방 고문은 “국내에서 이 제품을 판매한지 약 10년 됐다”며 “일본은 이와 유사한 여러 제품이 이미 출시돼 틈이 좁지만 중국이나 대만은 이와 유사한 제품이 거의 없어 진출하기 쉽다”고 밝혔다.

◇ 허술한 정부의 관리·감독 탓

일본 시장의 진입이 힘든 건 모든 업체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까다로운 일본 바이어와 낮은 인지도, 복잡한 절차 탓에 쉬운길로만 가려는 업체의 움직임은 정부의 부실함 또한 큰 몫을 차지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 넓고 까다로운 화장품 시장 탓에 바이어들이 많은 검증 자료를 요구하며 그에 따른 절차만 최소 6개월 걸린다.

성분, 기능성 제품 등 서류통과 하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려 대다수가 중도에 포기하며 백화점·홈쇼핑 등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보다는 쉬운 중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를 택하게 된다.

국내 또한 화장품전성분제 시행 후, 성분표기와 기능성화장품 심사제 등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자료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일본에서 화장품 샵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 등 국내에서 나름 한다고 한다"며 "제출하라는 서류작성에 늘 분주하지만 일본 유통업체에서 원하는 검증자료이 노력에 비해 너무 취약한 것은 관리·감독이 허술한 정부 탓”이라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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