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 의원, "이주노동자 '인간사냥' 즉각 중지"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정부가 전경을 동원해 이주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14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간사냥'에 나선 것을 규탄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2일 오전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등에서 전경 1개중대와 버스 수대를 동원해서 퇴로를 차단하고 수백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홍 의원은 논평에서 "비정규직 900만, 청년실업 100만에 국적을 가리지 않고 노동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가해지는 작금의 대한민국의 노동현장이 바로 '슬럼화'가 된 것이다"며 "인간사냥식의 이주노동자 탄압은 전 세계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불법체류 외국인 밀집지역이 슬럼화되고 외국인 범죄의 온상이 되는 등 치안부재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외국인 체류질서확립 차원에서 대규모로 실시하는 것이다"라고 발언했다는 것.

이어 홍 의원은 "지금 당장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며 "인권을 유린하고 폭력으로 인간성을 짓밟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강제단속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들이 합법적이고 안정적으로 한국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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