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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설화수' 등 샘플화장품 인터넷 불법유통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8-11-17 08: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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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SK-Ⅱ, 시세이도 등 판매되도 관리감독 전무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설화수, 헤라, 랑콤 등 고가의 명품화장품 브랜드의 샘플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관리감독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 13조에 따르면 견본 또는 비매품의 표시가 있는 제품, 판매의 목적이 아닌 제품선택을 위한 경우에는 가격을 기재하지 않을 수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촉진용은 가격을 기재하지 않은 채 판매용이 아닌 것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닐로 된 일회용 제품과 테스트용 미니어쳐 제품을 판매하는 불법사이트가 많다"며 "불법사이트를 통해 국·내외 고가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 무료로 제공하는 샘플화장품이 판매된다?

현재 백화점, 로드샵 등 정식유통을 거치지 않고 테스트용으로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화장품 샘플을 가격책정해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온라인 상에서 가격을 책정해 샘플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샘플샵', '샘플화장품 전문 코스존', '샘플 화장품 미니1004', '샘플 화장품 살땐 거기야' 등 많은 곳에서 불법유통이 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유통이 행해지고 있는 사이트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제품이 가장 많았으며 랑콤, SK-Ⅱ,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등 고가의 해외 명품브랜드가 주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국내 고가제품인 설화수가 가장 많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헤라의 5ml 클렌징의 경우 보통은 몇백원에서 비싸면 1000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가의 제품들만 온라인에서 불법유통이 행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샘플화장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화장품 1등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등 온라인상으로 불법 샘플화장품이 판을 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대리점 등 개인이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통과정에 대해 하나하나 쫓아다니며 감독할 수 없다"며 "자사제품이긴 하지만 매출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문제 발생 시 약간의 보상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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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로드샵 관계자는 "비매품, 증정품으로 제공되는 샘플화장품은 용기도 작고 기재되는 내용도 거의 없어 저렴할 것 같지만 수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다"며 "가맹점의 경우 고객에게 샘플을 무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점주와 공동부담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 랑콤 등 수입브랜드 위·모조품일 가능성 높아

또다른 문제는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샘플화장품 또한 위·모조품일 가능성 또한 높으며 소비자의 안정성에도 문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 정모(34)씨는 “얼마 전 중국에 여행 갔다가 ‘랑콤’ 립글로즈와 똑같은 디자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정품과 비교해 봤더니 위조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랑콤측은 정식루트를 통한 백화점 판매와 각 백화점 온라인 판매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법유통이라고 말했다.

정품일 경우 제품에 화자가 있을 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보상해주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샘플을 판매하고 있는 불법제품에 대해서는 A/S가 되지 않는다.

랑콤 그룹홍보실 홍종희 이사는 “정품은 관리감독 가능하지만 온라인으로 불법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품을 구매해야 100%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고객에게 100%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온라인으로 유통된 제품을 구매했을 시에는 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불법유통 경로에 대한 규제 없다?

최근 몇년동안 온라인으로 샘플화장품 판매에 대한 불법유통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이에대한 규제 및 조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화장품협회 관계자는 "도덕적으로 문제있지만 현재까지 처벌할만한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 위·모조품이 판을 쳐 안전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불법유통으로 행해지는 샘플화장품에 대해 감시한 실적이 아직 없으며 지난 여름 협회의 건의를 받은 바 있다.

또 협회의 건의를 받은 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며 아직은 어떠한 규제와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관계자는 "샘플화장품보다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수입화장품에 포커스를 두다보니 조금 뒤로 미뤄진 상황이다"며 "아직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샘플 화장품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고 유통기한 및 안전성 확인이 어려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소비자의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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