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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늘부터 화장품전성분 표시, "뭐가 바뀐거야"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입력일 : 2008-10-18 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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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소비자 체감까지는 1년 소요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을 모두 다 표시한다고…언제부터요?"


18일부터 시행되는 화장품전성분표시제가 유해성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화장품의 특정성분과 유방암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좀 더 실질적인 성분명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화장품업체들은 모든 성분을 표시할 경우 원료배합 노하우 등 '비법'이 공개될 수 있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유방암과 안전한 화장품 토론회

최근 멜라민 파동을 겪으면서 식품·화장품 등의 성분이 주의를 끌고 있으며 여성플라자에서 '유방암과 안전한 화장품 토론회'가 지난 15일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화장품전성분표시제 관련해 화장품에 포함돼 있는 유해물질 및 화학성분의 안전성에 대해 논의했고 박수경, 최재욱 교수가 발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 대한 화장품협회,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 유해물질 분석가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팀장은 ‘유방암과 화장품, 여성건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연구자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부에게는 모든 화장품과 샴푸 등 세면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전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과 규명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공개 및 소비자의 안전함 보장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화장품을 생산․제조하는 등 기업에 대해서는 용기용출이나 화학반응을 통해 존재할 수 있는 유해물질의 파악과 더불어 기업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책임감을 언급했다.

연구자에게는 건강과 환경오염원과의 관계에 대해 여성의 경험이 바탕이 되는 증거에 대한 조사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화학적 오염물질에 대한 조사를 쉽고 편리한 형태로 공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안소영 팀장은 “정부와 협회 측에서는 곧 시행되는 화장품전성분제에 대해 소비자들의 알권리 보호와 화장품에 포함돼 있는 유해물질 강화에 좀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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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전성분제를 앞두고 염색약, 샴퓨, 로션 등의 유해화학물질 성분 관련해 소비자들은 아직 바뀐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또한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대응해 준비한 것 뿐이라며 수동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일각에서는 전 성분을 표시할 경우 원료배합내역 등 업체의 생산노하우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꺼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S화장품 관계자는 “시작일 임박해서 마무리 했다”며 “성분을 다 적는 건 무리고 소비자들이 모두 알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파장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L화장품 홍보팀 관계자는 “실제로 각 회사마다 제품생산 노하우를 공개하기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R&D 투자축소와 화장품 품질저하 등 장기적 관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최인자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이·미용사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눈, 피부, 호흡기, 비뇨생식기 질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산업안전 보건 연구원의 연구결과 이․미용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약 3000종에 이르고 이중 30%는 독성물질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색약 등에 흔히 사용되는 벤지딘의 경우 2008년 4월 국제암연구소가 발행한 ‘the lancent oncology'에서 벤지딘에 의한 방광암의 위험성이 지적됐으며 벤지딘을 발암성 추정물질로 분류했다.

이 외에도 이‧미용사는 파마, 염색약 등으로 인해 자극성 및 알레르기 피부염, 파마약으로 사용되는 ‘암모늄 퍼설페이트’ 등은 직업성 천식, 우울증, 신경질 등 중추신경계 기능의 만성적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 화장품 원료성분 피부염, 호흡기 등 소비자 불안해

화장품 원료성분의 종류에 따라서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해한다.

국내의 경우 2007년 상반기에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된 위해정보 7229건중 화장품 사용으로 인해 피부 발진 및 호흡기 질환 등의 의심사례가 320여 건으로 전체 의 약 4.4%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최재욱 교수가 발표한 ‘2000년 미국 국립산업 안전 연구소 의회 보고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성분 중 844종의 유해 물질이 발견됐으며 이중 778종은 신체에 예민성이 높은 독극물, 376종은 피부 눈 등에 악영향이 있는 물질로 분류됐다.

또 유해 물질은 신경기능 저하, 조기 유산 및 암들의 위험이 높으며 아이, 노약자, 임산부 등 건강 취약군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최재욱 교수는 “화장품 전성분표시제가 시행되면 부작용이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며 “각 성분에 대한 정보제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물질이 부작용을 일으키기는 알 수 없어 극적인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화장품 원료에 관한 데이터베이스의 구축과 정보 컨텐츠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안전성 요구하는 소비자

신림동에 사는 김현주(34)씨는 "화장품을 전혀 안 쓸 수는 없잖아요"며 "불안함 해소하는데 기업이 노력해야 하는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화장품 소비시장이 확대되면서 화장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증가하고 있으나 유해성에 대한 충분한 소비자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모든 성분을 용기 등에 한글로 표기하도록 한다 해도 화장품 성분사전 발간, 웹사이트 구축 등 업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보다 부족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의 사전규제가 조치는 강력하지 않은 대신 기업의 자발적인 자기품질평가나 선언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전성분표시제와 포지티스리스트 시스템을 통해 원료관리를 하고 있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성분을 사용할 경우 입증되지 않았다는 경고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사전적 규제의 부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가능한 리스트를 관리하고 성분 자체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기업 또한 소비자를 위해 내분비장애물질이나 유행성 논란이 있는 성분에 대한 평가를 통해 사용을 제한하고 소비자에게 알리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또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강화 되야 한다.

가양동에 사는 신모씨는 “문제가 한번 터지기 전에 좀 더 감시하고 불량제품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인터넷 등 판매방식의 다원화에 따라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의 책임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소비자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화장품의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장․단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상반응이나 독성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수집과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야 한다”고 밝혔다.

◇ 화장품전성분제 과연 어떻게 바꿀까?

오늘부터 시작되는 화장품전성분표시제의 움직임에 대해 소비자들은 일면 기대하는 목소리다.

한편에서는 "전성분이 표시되지 않은 기존 화장품을 판매해도 무관한 것이냐"며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은 이들 유통가에 화장품전성분 표시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등 진땀을 흘리고 있다.

화장품에 함유되는 성분을 내일부터 표기해야 하지만 현재 생산됐거나 이미 유통중에 있는 화장품은 기존의 방식처럼 전성분이 표기되어 있지 않더라도 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18일부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는 이 같은 성분을 모두 표기해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전성분이 표기된 생산제품을 유통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볼 수 있기 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모든 화장품사들이 어느정도 유통 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화장품들이 모두 소진되고 성분 표시가 된 제품들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 까지는 1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안전한 화장품을 위해서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18일부터 시행되는 전성분제 관련해 11월 중순부터는 ‘화장품안전성위원회’를 만들어 소비자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는 “전성분표시제 무리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행 후 위반조치에 대해서는 더욱 강화하고 사전에도 유럽처럼 유해성분관련해 엄격히 규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현실적인 법 규제 및 객관적인 연구가 완료될 때까지 소비자의 화장품 성분 전표시제의 시행과 더불어 이들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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