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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임산부의 날] 임신했다면…꼭 할 일 vs 피할 일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입력일 : 2008-10-11 08: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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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세 미만은 소고기, 30세 이후는 채소·과일 먹어야 기분 좋아져
■ 피부개선 효능은? 의견 '분분'
산전검사, 이제는 예비 아빠도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해 2명 미만의 아이를 낳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엄연한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1.26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한국은 1960년대만 하더라도 합계출산율 6명으로 고출산 국가였으나 1984년부터 2명 미만으로 저출산 국가로 진입했다.

출산율이 이렇게 낮아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35세 이후 임신과 출산하는 고령 임신, 출산이 많아지고 불임 인구가 증가하면서 임신은 이제 '당연한' 것이 아닌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엄마의 높은 연령이나 다양한 환경오염, 음식들로 혹시라도 아이에게 해가 가지 않을까 산전검사부터 태아 검사까지 관심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 산전검사, 아빠도 함께

산전검사는 이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필수사항으로 자리 잡았다. 산전검사에는 빈혈검사, 풍진 항체검사, 간염 검사, 혈액형검사, 소변 검사 등이 있다.

빈혈검사는 임신 중 태아로 인해 일반 철분의 섭취도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빈혈이 있다면 철분제 복용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으며 산모가 풍진에 감염된다면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체가 있는지 확인 후 없다면 꼭 받아야 한다. 다만 이 경우 임신 계획 전 최소 3개원 전에는 맞아야 한다.

간염은 아기가 나오면서 엄마에 의해 걸리기 쉬우므로 간염 예방접종으로 항체를 만든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간염 보균자라면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백신이나 면역 글로불린을 접종해 예방할 수 있다.

혈핵형 검사는 매우 일반적인 사항처럼 들리지만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신중식 교수는 “혈액형 RH인자 및 불규칙 항체를 검사해 용혈현상 등으로 인한 유산, 조산, 사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변을 통해서는 임신중독증이나 당뇨병, 요도염 또는 신장병 등을 진단해 임신 전 관리함으로써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을 줄이며 임신부의 위험 또한 줄여줄 수 있다.

근래에는 남성 산전검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남성의 경우 정자의 움직임과 정액 안의 정자수를 확인하는 정자검사가 기본이다.


분당수
또한 전염되기 쉬운 결핵이나 매독, 클라미디아나 임질 등의 검사도 하는 것이 좋고 성행위를 통해 전염이 가능한 간염도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혈액검사도 권유된다.

◇ 고령임신 위험성, 얼마나 높나

결혼연령의 증가와 여성의 사회활동, 늦둥이 출생 등으로 고령임신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35세 미만에서의 출생 구성비는 감소했으나, 35세 이상에서는 증가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생 구성비를 살펴보면 35세에서 39세 사이의 모는 1997년 5.2%에서 2000년 5.9%, 2007년에는 11.8%로 약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40세에서 44세 사이의 모의 출생 구성비 또한 1997년 0.6%에서 2007년에는 1.3%를 차지했다.

문제는 고령임신이 가질 수 있는 위험성이다. 35세 이상이 되면 당뇨병, 비만 등의 성인병을 이미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고 임신성 당뇨병은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에서 약 2배 정도 증가해 거대아 출산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신경계, 신장, 심혈관계 등이 임신과 동반될 확률이 높다.

임산부 연령이 많을수록 조기 태반박리나 전치태반과 같은 임신 중 질출혈을 초래하는 질환의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의 경우도 고령 임신부에서 약 2배 정도 증가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난산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고령 출산이 난산으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통과하는 길의 변화가 잘 오지 않아 진통시간이나 진통 2기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서인데 그만큼 제왕절개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종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고령임산부는 초산부이건 경산부이건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미국의 통계를 보면 35세 이상의 초산부는 35% 이상, 경산부도 25% 이상에서 제왕절개분만을 하고 있는데 제왕절개분만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혈압, 당뇨, 출혈 등의 임신 합병증 때문이고 더불어 난산도 증가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령임신이 분만이 더 위험한 것은 사실이나 의학적으로 예측될 수 있거나 보완될 수 있는 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런 위험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므로 산전검사나 양수검사, 융모막 검사 등의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 임신 중 이것만은 주의하자

임신 중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역시 먹을거리이다. 특히 먹거리 중에서도 술은 태아에게 치명적이다. 임신 중에 과도하게 술을 마신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알코올과 관련된 선천성 기형 즉 태아알코올증후군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이경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알코올은 분자가 작아서 태반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의 알코올 수치도 모체와 같아진다”며 “산모가 마신 알코올은 태아에게 거의 그대로 전달돼 알코올이 독성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태아 알코올 증후군의 임상적인 증상은 정확히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태아의 조직에 세포 손상을 가져오는 유리기(free radical) 형성이 관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만약 임신 초기에 노출된다면 장기 형성과 뇌와 안면 발달에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기형을 초래하고 특징적인 안면 모습을 초래하며 임신 후반기까지 계속 알코올에 노출되면 태아의 성장이 감소함으로써 저체중 출생아가 되며 출생 후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임신 초기에는 뇌가 형성되고 임신 중, 말기에는 신경 세포의 성숙과 함께 빠른 성장이 일어나는 만큼 알코올은 임신 기간 내내 중추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태아알코올증후군을 가진 신생아는 정신지체나 소뇌증, 저체중 등의 특징적인 증세가 나타나며 출생 후에는 성장지체와 팔과 다리의 관절이상, 학습이상, 심장질병 뿐 아니라 판단력을 잃는 등의 행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약도 가장 신경 쓰이는 사항 중 하나이다. 중요장기가 임신 초반에 생기는 만큼 이 때가 약물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임신 4주(수정 후 2주)까지는 태아에게 약물의 영향이 없거나 영향이 있었다면 대개 유산이 되므로 태아 기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부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동형 조교수는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감기약 등은 태아기형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며 "임신 중 약물 복용, 특히 성분을 잘 모르는 약물은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막연한 두려움으로 꼭 필요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오히려 임신부의 건강에 해를 줄 수가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흡연은 유산, 조산, 저체중아, 태반조기박리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므로 임신 전에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비행기 여행을 할 경우 임신부가 건강하다면 임신 36주까지는 비교적 위험하지 않으나 장시간 비행은 최소 1시간 간격으로 걷는 것이 좋으므로 복도 쪽 자리에 앉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입덧이 심하면 필요한 검사와 수액요법,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가는 것이 필요하고 생강절편이나 생강차 등 생강 제품이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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