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원두커피도 '발암물질' 정부대책은 '전무'

정혜원 / 기사승인 : 2008-10-08 0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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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0건 제품 중 7건(3.3%) 발암물질 오크라톡신 검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마시는 원두커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국민건강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커피류의 곰팡이독소 함유 실태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8일 드러났다.

식약청은 올해 3월에서 8월까지 실시한 원두커피 모니터링 조사에서 총 210건의 제품 중 7건(3.3%)에서 발암물질인 오크라톡신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오크라톡신 검출량은 1.3 ~ 4.8ppb로 조사됐다.

EU의 경우 원두커피의 오크라톡신 검출기준을 5ppb로 설정해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따라서 검출농도가 5ppb 이상 나온다 하더라도 버젓이 유통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당국의 규제기준 마련이 시급한 대목이다.

그러나 식약청은 '식품 중 곰팡이독소류 실태조사'라는 2006년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이미 커피의 발암물질에 대한 오염실태를 확인한 바 있다.

용역보고서는 커피류에 대한 오크라톡신 기준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국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준을 만들지 않고 있어 커피업계의 눈치 보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당시 보고서는 국내 유통중인 커피제품 66개 시료를 수거검사한 결과 38개 시료(57.6%)에서 오크라톡신이 검출됐고, 특히 인스턴트 커피(분말 커피)의 경우 14건의 시료 모두에서 오크라톡신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있다.

커피에 관해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오크라톡신 규제기준을 4ppb로 설정하고 있는데 당시 연구를 통해 이 기준을 초과한 커피제품도 무려 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보고서는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커피제품의 오크라톡신 평균 오염량을 0.608ppb로 보고 있고 이탈리아 기준(4ppb)을 감안할 때 적어도 하루에 7잔(캔) 이상 마시면 오크라톡신 기준을 초과섭취하는 셈이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임두성 의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마실 뿐만 아니라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젊은이도 없지 않은 현실에서 커피에서 검출되고 있는 발암물질에 대한 규제기준을 아직 설정하지 않는 것은 식품당국의 직무유기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기준 설정 이전까지라도 당국은 관련 업체와의 협조 하에 커피의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과도한 커피 음용 자제 권고 등 국민건강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혜원 (wonny013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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