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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고급vs저가생수vs아리수, 무슨 水로 마실까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입력일 : 2008-10-20 07: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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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과 일반생수, 상생할 수 있는 구조 '정부가 만들어야'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요즘 마트에 가면 물의 종류만 해도 여러가지다. 광천수, 암반수, 해양심층수, 미네랄워터 등 소비자들은 무엇을 골라야 할지 아리송할때가 많다.


최근 사람들은 물에 대한 관심이 많다. 오염물질로 가득한 현대사회에서 내가 먹는 물 만큼은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하기 바라는 마음은 똑같을 것.

그러나 가격차이를 떠나 과연 내가 먹는 물이 말처럼 깨끗한 물인지 의심스럽기는 매 한가지. 비싼돈 주고 오염된 물을 먹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 물, 비싸야 잘 팔린다?

현재 3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생수 시장은 웰빙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2010년에는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그 중 특히 고급생수에 대한 소비자 기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근래 해양심층수가 나와서 고급생수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강화시킨 탓도 한 몫 한다.

국내 수입 생수 시장의 8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사의 고급생수로 유명한 E생수는 전년대비 10% 판매도가 향상됐으며 B생수와 합해 25% 판매도가 신장했다.

가격차이가 일반생수와 2.5배 차이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급생수가 약진하는 것에 대해 E사 관계자는 "웰빙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는 깨끗한 생수 이미지의 효과가 판매도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급수입생수만을 전문적으로 판해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매출향상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9만~10만원 이상의 고가 건강생수로 자작나무수액으로 만든 물 같은 경우 12병에 19만원이지만 매달 3~4%씩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일반 생수와는 다르게 효능이 입증된 편으로 자작나무수액을 3개월정도 꾸준히 복용했을 때 고혈압, 피부병의 질병에 효능이 나타난다는 논문 결과도 있어 사람들이 건강생수로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분당수
◇ 비싼 생수, 일반 중저가 생수, 수돗물 뭐가 다른가

유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면 고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의 경우도 마케팅 효과와 겹쳐 증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비싼 생수는 일반적으로 미네랄 워터, 해양심층수 등 첨가물이 더 들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비싼 생수는 먹으려고 하는 목적과 구매층이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구매력이 있고 자기관리하는 사람들, 여성들의 다이어트 목적에 의해서 판매가 이뤄진다.

특히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해양심층수같은 경우 아토피, 알레르기,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반생수가 500원인데 비해 해양심층수는 3배정도 비싼 1500원이지만 요즘 잘 팔리는 이유가 이 때문.

동국대 의대(천연물생화학) 손윤희 교수는 "치료제라기 보다는 건강을 생각해 천연물을 이용한 물을 보조적으로 같이 섭취해 효과를 증진시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생수는 일반 대중들이 수돗물을 못미더워 보다 깨끗한 물을 먹고자 하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암반수를 사용해 판매하며 여기에는 무기질 표시 등 영양분이 들어있지만 사실 무시할 정도의 양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생수는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과 그 주변의 청결상태에 따라 물의 질이 좌우된다고 조언했다.

모 생수업체 관계자는 "지하수를 뽑아 올려서 병에 담기 때문에 화학적 처리가 없이 판매한다"며 "미생물관리기준에 의해 원수부터 검사하므로 세균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장담했다.

수돗물은 대부분 알칼리수로 ph7.1~7.4의 수치로 소화 흡수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마시는 물은 미네랄 성분이 균형있게 녹아 있으면서 미생물, 세균 등의 성분이 없어야 한다. 또한 사람의 몸에 가까운 ph7.35~7.45의 약알칼리성 물이 가장 알맞다.

많은 전문의들은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는 물을 일부러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음식물을 통해서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

그러나 사람들의 인식에 생수쪽의 기대감은 부풀려진 상태고 수돗물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 B씨는 "병입수수돗물과 생수의 맛을 비교해봐도 수돗물이 결코 뒤지지 않아 사실 놀라웠다"고 말할 정도다.

이에 을지대학병원 산업의학과 김수영 교수는 "정부는 수돗물만 좋다고 홍보할 것이 아니라 수돗물 이외의 대안에 대해서도 샘플링 조사결과를 해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그래도 소비자는 안심못한다! 왜?

최근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먹는 생수업체에 대한 환경부의 특별점검 결과 2년 연속 중복해서 지적을 받은 업체가 47.8%인 11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의 특별점검 결과를 보면 원수의 경우 일반세균이 많게는 100 이상 기준을 초과하거나 총대장균균이 검출되는가 하면 심지어 제품수에도 총대장균군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시민회의가 조사한 결과도 역시 마찬가지. 관계자는 "수돗물, 생수 등 28가지 종류의 물을 검사의뢰한 결과 수돗물에서는 미생물이 나오지 않았고 생수에서는 일반 세균 등 미생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생수의 경우 미생물, 유해영향무기물질과 유기물질, 심미적영향물질(냄새 등)등 51개 항목에 대해 원수와 병입수 상태에서 검사 통과돼야 성적서가 나온다. 성적서가 첨부되면 제조업체에서 자가검사를 하고 이를 각 지자체에서 주기적으로 검사한다.

수입품의 경우 각 나라의 성적서를 첨부하기 때문에 따로 국내에서 검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는 수입품같은 경우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이라는 것은 외국에서 오는 시간으로 인해 이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성적서를 첨부한다"고 말해 기업 편의 봐주기식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수영 교수는 "사실 생수는 병에 담는 순간부터 오염이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병입수 수돗물은 그나마 잔류염소가 일부 있어 지속적인 소독기능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의 모든 생수는 소독과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생수를 생산해내는 과정에서도 같은 지하수를 퍼 올린다 하더라도 환경이 때때로 변하기 때문에 회사 자체내의 콘트롤 문제가 핵심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기준을 초과하는 생수는 회수해서 폐기하거나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내린다고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런 점검 조차 샘플링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수질 또는 시설기준 위반사항에 대한 처분이 지적 횟수에 따라 강도가 높아지는 체계로 중복지적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어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행정처분이 처음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도 계속 이어져 왔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bgk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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