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쇼크] 이미 먹은 멜라민…정화시킬 방법은?

윤주애 / 기사승인 : 2008-09-30 0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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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섭취한 멜라민 검출 과자 위해성 불안 "米사랑 카스타드 많이 먹었는데..."

멜라민이 검출된 과자 등을 평소에 즐겨 먹었다는 P씨. P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멜라민 검사에 합격, 불합격 리스트를 공개할 때마다 간담이 서늘하다.

P씨는 "카스타드 뿐 아니라 매일같이 먹었던 과자까지 유통금지 품목에 포함돼 착잡하다"며 "이제부터 가려 먹겠지만 이미 먹었던 멜라민 과자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국내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문제의 22개 중국 유제품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제품에서도 최대 241ppm이나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중국산 식품 뿐 아니라 국산 가공식품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 벌써 먹은 멜라민 과자, 대책은?

식약청은 "일단 몸에 들어간 멜라민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뇨로 배설되는데 반감기는 약 3시간"이라며 "실험용 랫드의 경우 24시간 내에 90% 정도가 뇨로 배설되고, 24시간 이후에는 신장과 방광에만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민이 검출된 과자를 포함해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 같은 제조회사의 제품이라도 멜라민에 소량 노출될 수 있으나 소변 등으로 대부분 배출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극소량이지만 신장과 방광에 잔류하는 멜라민이다. 미량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하거나 중복 섭취로 인해 어떤 인체 위해성을 띌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약청측은 현재까지 밝혀진 멜라민 검출량, 검출제품 등을 기반으로 위해가능성을 가늠할 뿐이다.

아직까지 '미사랑 카스타드' 20개를 체중 30kg인 어린이가 평생 먹어야 좋지 않다거나, 60kg짜리 성인이 매일 40개를 먹을 때 위해성이 생길 수 있다는 해명은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멜라민이 이보다 높게 검출된 식품을 하루에 몇개씩 중복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독신자 또는 자취생은 멜라민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멜라민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배출은 잘 되는지 조사자료조차 없어 가늠하기 힘들다.

순천향대병원 신장내과 한동철 교수는 "멜라민과 관련된 논문은 전세계적으로 20여편 정도로 그나마 쥐, 개 등에 대한 실험 수준"이라며 "사실은 멜라민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중국의 멜라민 분유 파동을 잘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멜라민 체내 잔류량 '수분' 섭취

한 교수에 따르면 멜라민은 영유아 특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중국 사건을 보더라도 멜라민에 그대로 노출된 영유아는 신장이 나빠져 사망하거나 수십년이 지난 뒤 암이 발병할지 당장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성인의 경우 막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감안할 때 멜라민에 노출될 경우 방광에 있는 상피세포에 암이 생길 수 있다. 콩팥에는 급성신부전증으로 돌이 생켜 소변에 피를 보이거나 기타 증상이 나타난다.

왜냐하면 멜라민 자체로는 독성을 띄지 않기 때문이다. 멜라민은 체내 시안화요산과 결합해 결정이 형성된다. 소변이 만들어지고 농축된 다음에 배출되는데 일정 수준으로 농축될 때 돌이 걸린다. 돌은 이물질이니까 염증을 일으켜 세관간질성신염, 신결석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다른 전문의는 "영유아 또는 소아의 경우 그동안 멜라민 의심되는 유제품, 유가공품, 과자 등을 많이 먹었더라도 이제부터 딱 그만두는 것이 좋다"며 "10년, 20년 뒤를 미리 예측하기 힘들지만 현재로서는 조금 큰 소아의 경우 소변에서 피가 나지 않으면 먹던 것을 그만두면 자연적으로 체외 배출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식품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쓸데없이 건강식품을 남용하지 않는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식약청이 어느 정도 먹어도 크게 위해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다소 성급하게 발표한 감이 있으나 소비자 불안을 덜기 위한 조치므로 이번 주 중으로 나오는 멜라민 검출 내용에 귀를 기울이자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의들은 수분 섭취를 늘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도움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수분 섭취를 늘려 이뇨작용을 촉진시킬 경우 멜라민 배출이 용이해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아직까지 임상경험이 없으나 현재 불안한 소비자에게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우롱차, 홍차, 녹차 등은 심리를 안정시키면서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한 홍차 전문가는 "홍차는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고 이뇨작용도 빠르다"면서 "멜라민이 소량 몸에 남아있을 경우 이뇨작용이 탁월한 홍차 등 음료와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차와 멜라민과 연관성이 있다고 짐작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현재까지 홍차는 콜레스테롤 개선 등으로 혈관개선, 노인성 치매 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돼 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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