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휩쓴 中 멜라민 공포…중국산 乳제품 조사·추방

［메디컬투데이 김태형 기자］

멜라민으로 오염된 분유에 대한 공포가 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24일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 각국들이 이 같은 멜라민에 오염된 유제품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중국산 유제품에 대해 검사를 하고 일부 국가는 이 같은 중국산 제품을 추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멜라민으로 오염된 이 같은 제품을 복용한 4명의 아이들이 사망하고, 1만3000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홍콩에서도 4명의 아이들이 중국 본토에서 수입된 우유를 마신후 신장결석으로 진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한편 이 같은 제품을 판매한 싼루그룹(Sanlu)은 이미 지난 12월 제품을 먹은 후 아이에서 일부 장애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올 9월까지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아 기업의 윤리의식에 대한 비난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방글라데시, 가봉, 브룬디, 필리핀 등의 국가들이 이 같은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국가는 중국산 유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멜라민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리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 역시 중국내 매장에서 우유 판매를 중단했으며 다른 대형업체 역시 일부 아시아 지역내 메뉴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일부 메뉴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말레이지아의 경우 캔디나 쵸콜릿 및 기타 우유를 함유한 다른 제품을 포함한 유제품까지 퇴출시키고 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성분으로 질소 함량이 높아 이 같은 성분이 많이 든 제품들은 외관상 단백질 농도가 높아 보인다.

보건전문가들은 멜라민을 소량 섭취할 경우 해롭지 않으나 장기간 섭취시에는 신장결석과 신부전이 생길 위험이 높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중국산 전지분유로 만든 수입가공식품에 대한 1차 검사결과, 현재까지 중국산 수입품 중 멜라민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