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셀론텍·알앤엘바이오 앞다퉈 화장품 진출

바이오화장품, 신뢰성 확보해 소비자 앞으로 성큼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바이오벤처가 앞다퉈 화장품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신물질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바이오물질을 화장품에 응용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4월말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로 화장품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세원셀론텍은 지난 18일 고순도 바이오콜라겐을 사용해 화장품 개발을 완료, 이달 안으로 홈쇼핑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바이오리더스, 바이오스펙트럼 등 바이오벤처 다수가 화장품 원료 사업 등에 진출해 있다. 화장품 전문가들은 "시판 화장품과 바이오화장품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바이오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제품개발이 활발해 상호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세원셀론텍도 화장품사업 '러브콜'

세원셀론텍은 피부 보습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아텔로콜라겐이 함유된 바이오콜라겐 화장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바이오콜라겐 화장품으로 토너·에멀젼·에센스 화장품 3종 세트를 비롯, 마스크팩, 자외선차단제 개발을 완료했다. 미국피부과학회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미국, 이집트에 총 11만달러(한화 약 1억1200만원)규모의 바이오콜라겐 화장품을 공급키로 했다.

바이오콜라겐은 일반적으로 피부탄력에 필요하다고 알려진 콜라겐과 다소 차이가 있다. 피부 등의 재생에 있어 콜라겐 조직은 필수, 바이오콜라겐은 고순도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세원셀론텍 관계자는 "일본으로부터 바이오콜라겐을 수입했는데 비용이 만만치않아 지난 5년간 연구개발 끝에 자체적으로 바이오콜라겐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며 "고순도 의료용 콜라겐을 화장품에 사용해 민감해지기 쉬운 피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원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은 국제원료 및 미국화장품협회 원료집에 등재돼 해외 수출길도 확보한 상태다. 미국, 이집트 등에서 구체적인 수출성과를 거두는 등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9월 말 롯데아이몰닷컴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오콜라겐 화장품은 피부과, 성형외과, 피부전문 케어샵, 약국 체인망 등에 코스메슈티컬 제품라인을 위주로 공급될 계획이다.

◇ 바이오벤처-바이오화장품 찰떡궁합?

비단 세원셀론텍 뿐 아니라 바이오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는 많다.

이미 바이오스펙트럼은 천연물질 연구 등으로 화장품 원료 다수를 유명 화장품회사, 제약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의 경우 대표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타민을 식품 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 국내외 공급중이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이미 폴리감마글루탐산을 LG생활건강, 태평양 등 유명 기업에 공급중"이라며 "화장품 원료 소재 판매로 수익 창출도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에는 줄기세포 치료제로 유명한 알앤엘바이오가 화장품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태반상피줄기세포 배양액과 지방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얻은 물질을 화장품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미 국제화장품원료집과 미국 화장품협회 원료집에도 등재돼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 화장품을 오는 11월 런칭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런칭에 앞서 이달 중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바이오벤처가 화장품사업에 잇따라 뛰어드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바이오벤처회사가 화장품사업을 새로운 부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자립이 쉽지 않은 벤처 특성상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화장품 부문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닥터화장품 등으로 알려져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쪽으로 유통되는 것도 특징이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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