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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3無' 지방 국·공립병원, 의사들 무덤 될라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입력일 : 2008-09-15 10: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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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문화혜택, 자녀교육, 연구실적"...인력 악순환 불러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구인난이 심각한 지방 국공립병원의 '의사 모시기'는 어제 오늘이 아님에도, 여전히 인력난이 심각하다. 의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에도 불구, 지방행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가.


현재 이들 지방 국공립병원에 근무중인 의사들은 이른바 '3無'를 꼽는다.

지역의 한계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과 자신만의 연구 실적을 쌓을 수 없는 근무환경, 교육적 문제로 인해 정작 의사 본인이 원해도 가족들이 이를 거부해 지방 국공립병원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일선 지방 국공립병원에 따르면, 대다수 의사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에서 2억 정도로 아주 적은 연봉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방의 사설병원들의 연봉 경쟁에서 밀려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전남 A의료원의 한 의료부장은 "의사를 모집하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한번 오게 된 의사들에 대한 대우는 최상급 수준"이라며 "일반 의사를 초빙해도 1억5000만원 이상은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료부장은 "앞서 말한 연봉도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지방에서도 국립병원과 개인병원 간 구인 경쟁이 붙어 자금 동원 면에서 더 자유로운 지방 개인병원에까지 밀리게 된다"며 "결국 그나마 지방에 있으려는 의사들마저 지방의 사설 병원에 다 뺏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국·공립병원의 보수체계는 국가 공무원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다른 직종과 형평성을 고려, 임금 인상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고액 연봉도 가족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의사에게는 효과적인 유인책으로 구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농·어촌 지역의 문화적 혜택이 열악하기 때문에 의사 개인의 반대보다 가족의 반대에 부딪쳐 좌초되고 있는 것.

경남의사회 관계자는 "의료인력 구하기에서 중요한 문제는 보수가 아니라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문화적 환경"이라며 "한번 내려와 터를 잡으려면 몇 년을 생각해야 하는데 자녀 교육 문제가 걸려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더구나 앞서 제기됐던 보수는 둘째치고 문화혜택, 자녀교육 등의 문제와 함께 연구 실적을 쌓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 지방 국공립병원을 피하게 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지방 B의료원 정신과전문의는 "일반 국공립병원은 진료 중심이기 때문에 교육 및 연구가 기본이 되는 대학병원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진료 중심이기 때문에 연구에 집중할 만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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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전문의는 "특히 대학병원이나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병원처럼 연구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굳이 연구를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병원 자체의 연구비도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결국 가족을 거느린 의사들에게 지방의 국·공립병원은 연구실적조차 쌓기 힘든 곳으로 여겨져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해결책은 농·어촌 지역의 응급 환자들에 대한 심혈관 센터 건립 등 의료서비스에만 집중돼 있어 인력 수급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상태다.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uf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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