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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발동동’ 섬지역 응급환자, 이제는 해양경찰 몫?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
입력일 : 2008-09-04 08: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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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뿐만 아니리 전반적인 헬스케어 확대가 관건
갑작스런 심정지 등 심혈관 질환과 같은 응급상황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이러한 급작스러운 위험상태에 빠지는 경우 이를 위한 신속한 의료적 처치와 간호의 필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4.6%로 다른 나라의 15~40%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응급상황에 대한 처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섬지역 주민들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큰 병원까지 옮길 방법이 없으며 날씨가 궂을 때는 더욱 환자의 이송에 어려움이 많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섬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

우리나라 남한에는 3153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으며 이중 무인도가 2689개, 유인도가 464개로 구성돼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러한 크고 작은 도서에서 해마다 해양사고가 1000여건, 응급환자가 2000~3000여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해양경찰청은 길병원과 함께 해상 사고 또는 섬지역 응급환자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 길병원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응급처치를 할 계획”이라며 “현재 인명구조 자격증을 갖춘 일급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은 내년에 완벽하게 구축이 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기존에 구축돼 있는 장비부터 시작해서 사용에 대한 시범사업을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을 위한 연구용역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그에 따른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

실제로 대원들을 교육하고 있는 가천의대길병원 응급의학과 임용수 교수는 “육상에는 병원들이 많기 때문에 응급차 안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범위가 적다”며 “이와 달리 해양에서는 이송시간이 길고 중간에 나빠질 확률이 높아 의사들의 전문지식을 통한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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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경 대원들을 대상으로 기도 처치 등의 호흡위주로 교육을 했으며 입수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어떤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와 더불어 외상환자 드레싱, 지혈하는 것 등에 대해 2주 동안의 교육을 실시했다.

◇ 섬지역 헬스케어 가능할까?

이러한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섬지역 응급환자 발생시 실시간 응급처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 의료진에게 원격의료시스템을 이용한 진료와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는 과연 제공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한 지자체에서는 지난해 육상에 있는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원격 의료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실시간 협진이나 원격진료,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 제공을 기대했으나 현재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한 원격의료시스템 업체 관계자는 “환자에 대한 진료정보 및 의료정보의 공유를 통해 섬주민들이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법적으로 제약이 많아 섬주민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원격진료에 관한 의료법에 의해 의사의 처방이나 진료비 청구의 문제, 보험청구 기준의 부재, 약을 배달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이 많아 의료사각지대인 섬지역에서 상담으로 끝나고 처방을 받지 못함에 따라 환자들이 크게 만족을 느끼지 못해 이에 따른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임용수 교수는 “원격진료가 아직까지 응급의료시스템 시범사업으로 구축돼 있으나 이를 시작으로 IT와 의료서비스를 접목한 심장환자, 뇌졸중, 암환자 등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등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근 의료의 패러다임과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u-헬스케어(u-Healthcare)가 지금보다 10배정도 증가할 전망이나 아직 국내 의료법은 이를 잘 못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개선의 필요성은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도서지역 사람들이나 독거노인들, 원양어선에 종사하는 사람들 등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이 응급환자 피해의 최소화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육지의 병원까지 나오지 않고도 가까운 보건지소나 진료소에서 육지에 있는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와 건강상담 등의 전반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wi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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