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는 추석이 괴로워

하주영 / 기사승인 : 2008-08-29 21: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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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식품 알레르기 반응하는 음식 틀려
추석을 맞아 송편, 부침개, 산적 등 명절음식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토피 환자에게는 명절음식이 괴로울 수 있다.

명절음식 대부분은 육류,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서 만드는데 고칼로리로 아토피 환자에게 해롭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절 후 식욕을 참지 못해 무분별하게 음식을 먹고 음식알레르기로 인해 병원 응급실로 향하는 아토피 환자가 많다.

전문가들은 아토피 환자 중 60%가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아주 개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음식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아토피 환자 전체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 다르므로 피해야 할 음식도 다르다는 것.

◇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채식을 해야 해?

‘아토피질환’은 ‘아토피’와 연관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아토피 피부염, 식품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이 포함된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아토피’라고 줄여서 사용하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아토피’와 ‘아토피 피부염’은 같은 의미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태어나는 아기 3명 중 1명은 아토피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하며 그에 대한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주로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에서 정보를 얻던 것에 비해 현재는 신문, 방송, 잡지와 같은 대중매체 혹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난무할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해 의료소비자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정보만 걸러서 습득해야 한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아토피 환자에게 해로운 음식, 또는 아토피 환자에 좋은 음식 등을 일러주기도 한다. 이 같은 정보를 여과없이 그대로 맹신해서는 절대 안 된다.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음식에 대한 오해로 인해 7개월 된 영아가 영양실조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30대 미혼모 A씨는 아토피 증상이 있는 딸에게 채식이 좋다는 말을 듣고 과일즙 등 철저히 채식위주로 음식만 준 것이다. 당시 영아의 몸무게는 7개월 여아 평균의 절반도 안 되는 3.3kg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아토피 환자나 그 가족들은 음식에 대한 오해가 많아 그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아이들 중 실제로 6~9세가 되도록 육류가 해롭다고 생각해 고기를 한 번도 못 먹어본 아이들이 많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단백질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무분별한 음식 제한은 체력과 면연력을 떨어뜨려 결국 아토피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이에게 또래와 차별화된 식단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원인을 모른 채 주위에서 들은 정보에만 의해 함부로 치료에 나서서는 안 된다.

◇ 식품 알레르기 무서우면 대체식품 먹으면 되고

우선 정확히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생선에 대해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생선을 먹지 않아도 멸치육수로 조리한 음식에 대해 반응이 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식품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식품들이다. 어떤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 우유, 밀, 콩, 땅콩, 견과류, 대구(어류), 조개 등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atomi.co.kr) 김사희 원장은 “식품알레르기는 유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식품은 일정기간 피해주는 것이 좋다”면서 “아토피 가족력이 있거나 아토피가 의심되는 아이는 만 3세까지 땅콩, 견과류, 생선, 조개류 등을 피해주면 이러한 식품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사희 원장은 “식품알레르기는 성장하면서 점점 사라지는 경향을 보이며 우유나 계란 알레르기는 3세경에 80% 정도 사라진다”며 “이러한 알레르기 음식을 회피하면서 그에 대한 대체식품을 섭취해 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이가 식품알레르기가 있다고 무조건 먹이지 않으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 할 수 있다. 영유아기의 아토피 자녀를 둔 엄마는 아이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식품알레르기를 피할 수 있는 올바른 식단을 짜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와 상의해 대체 식품을 이용해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대체식품의 예는 다음과 같다. ▲우유→달걀, 콩류 ▲콩→달걀, 닭고기, 우유, 김, 미역, 다시마, 파래, 해조류 ▲쇠고기→흰살생선, 닭고기 ▲닭고기→ 쇠고기, 흰살생선 ▲달걀→두부, 닭고기, 쇠고기 ▲밀가루→ 쌀로 만든 빵, 당면, 감자, 떡 ▲돼지고기→쇠고기, 흰살생선 ▲생선→두부, 콩제품, 달걀, 쇠고기, 닭고기

메디컬투데이 하주영 (sh6m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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