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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만 '녹색지붕' 옥상정원…일단 짓고 보자?
메디컬투데이 하주영 기자
입력일 : 2008-08-24 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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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 열섬·소음 등 급감…사후 관리 없이는 무용지물

[메디컬투데이 하주영 기자]


각종 나무와 화초, 그리고 안락한 벤치까지 겸비한 '녹색지붕'이 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뿐 아니라 도시가 발전하면서 공원이나 나무의 수가 주는 등 녹지가 급격하게 줄었다. 이 때문에 공기도 나빠지고 환경오염의 문제가 심각해 도시환경 개선을 향한 목소리가 크다.

이처럼 지상에서 확보하기 힘든 녹지량을 보상할 수 있는 대안으로 옥상녹화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대기질 개선과 열섬 현상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 10만 녹색지붕 추진?

옥상녹화란 인공적인 구조물 위에 인위적인 지형, 지질의 토양층을 새로이 형성하고 식물을 식재하거나 수공간을 만들어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옥상녹화는 도심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대지활용이라는 측면과 함께 지상녹지면적을 더 확보하기가 어려운 도심에서 녹지량을 확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시개발이 많이 진행돼 공원을 조성할 공간이 부족하고 환경오염이 심해 그에 대한 대책으로 빌딩벽 넝쿨이나 옥상정원이 나온 것이다.

새로 짓는 빌딩에 대해서는 옥상에 녹지정원을 조성하기엔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지만 기존에 있던 건물에 대해선 물을 지니게 되면 무게 때문에 균열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진단을 거쳐야만 한다.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 이동근 교수는 “옥상은 특이한 조건이기 때문에 옥상을 공원으로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식물이 살기위해서는 토양과 물이 필요한데 옥상이라는 곳이 이 두가지 조건을 충분히 공급해 주지 못한다는 것. 따라서 옥상녹화를 위해서는 제대로된 설계가 이뤄져야하고 그에 따르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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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교수는 “사용목적에 맞는 옥상녹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리할 사람이 부족한 곳에서 화려한 경관을 원해 꽃들로 화단을 채운다면 몇일 안가 금새 말라죽게 되기 때문.

이 교수는 관리가 힘든곳에는 ‘세덤 류’ 식물을 추천했다. 생명력이 강해 쉽게 죽지않고 번식력도 좋아 일주일에 한번만 흠뻑 물을 주면 돼 관리가 매우 수월하다.

주간 시간대의 외기온도 보다, 옥상녹화시스템은 8℃정도 낮은 온도 분포를 보이고, 콘크리트 표면은 15℃ 정도 높은 온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토양층 상부에 위치한 식생층의 반사를 포함한 일사 차단효과와 식생부분의 증발산 작용에 의한 잠열효과 및 토양층이 지닌 물리적인 단열 성능이 복합돼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옥상에 정원이 생기면 물과 나무에서 열을 흡수해 열섬현상이 해결된다. 또 동물과 곤충들이 모이게 돼 사람이 자연과 한층 가까워 지는 기회가 늘고, 보기에도 좋고 심리적 안정감도 준다.

여기에 토심 10㎝로 옥상공원화 시 소음 20db 감소, 토심 10㎝ 옥상공원화 시 100㎡ 당 200~300ℓ 빗물 저장 가능해 도시홍수를 예방할수 있다. 또한 옥상공원화로 냉난방에너지 16.6% 절감, 지붕 방수층의 기대수명을 40년 이상까지 연장시킬수 있다.

서울시는 옥상공원 100㎡에서 매년 2㎏의 오염물질 저감, 옥상공원 100㎡에서 성인 2인이 호흡하는 데 필요한 산소 생산, 옥상공원화로 건물 주변 기온 5℃ 저감 가능, 시청 옥상정원 '초록뜰' 모니터링 결과 곤충 46종, 식물 75종 이입됐다고 밝혔다.

◇ 지어만 놓고 관리는 나몰라

문제는 옥상녹화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의 옥상녹화사업의 참여한 A시공업체 마케팅 팀장은 “보수관리부분에 대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가 지원해 주니 조성은 해놓고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나무가 말라죽거나, 시설물이 망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고객들은 돈은 적게 들이고 보기에만 좋은 걸 원한다”며 “옥상정원 시공시 기준이 있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그사실을 잘모르고 외관만 중요시 한다”고 아쉬워 했다.

지자체에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세우면 국토해양부의 확정을 받고 그뒤 공원조성은 전적으로 지자체에서 관리하게 된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원조성계획은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도시전체에 공원을 얼마나 조성할것인지 어떻게 조성할것인지 대강적인것만 계획하고 실무는 지자체에서 맡는 것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도시열섬 현상이 심각해 옥상녹화를 한다던지 벽면에 담쟁이 덩굴을 하는 등 온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철저하고 세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결국 ‘정부에서 지원해 줄테니 빨리 옥상녹화 해라’고 부추기는 것이라며 ‘10만녹색지붕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사업을 서두르다 보면 무리수가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메디컬투데이 하주영 기자(sh6m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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