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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황우석 '체세포 복제' 기사회생은 없다?
메디컬투데이 김수경 기자
입력일 : 2008-08-01 0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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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승인 불허 가능성 커, 바이오주 급락
[메디컬투데이 김수경 기자]

황우석 박사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현 보건복지가족부)에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계획에 대한 승인을 신청한 지 만 7개월 만에 결국 ‘승인 불허’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연구 승인 여부에 따라 국내 체세포 복제 연구의 발전과 관련 바이오주의 활성화 등 업계에 미칠 파급효과가 큰 만큼 바이오업계를 비롯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 황우석측 "연구승인 불허 인정 못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연구책임자인 황 박사가 과거 비윤리적이고 비양심적 행위를 한 만큼 연구를 승인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나타내면서 연구를 승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체세포복제연구의 윤리적인 문제성 여부에 따른 결과라기 보다는 과거 논문조작이나 연구비 횡령 들과 같은 황 박사의 연구윤리를 비롯한 자질 등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복지부도 위원회의 이 같은 뜻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교수의 국내 연구거점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정민권 책임연구원은 “현재 외국에서는 체세포 복제연구를 허용하는 추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곧 연구자유를 제한하는 판결결과”라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복지부가 위원회의 결정대로 최종 연구승인 불허 결정을 내릴 경우 황 박사 지지단체나 불교계 쪽에서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 박사 지지단체인 국민의 소리 박종수 대표는 "공식적으로 복지부에서 승인결과에 대해 발표하면 정부 측에서 제시하는 이유에 따라 행정소송에 들어갈지 헌법소원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도 줄기세포와 관련해 다른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가 계속돼야 하듯 체세포 복제연구도 법적인 문제가 안 되는 선에서는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줄기세포연구소 연구원은 “난치병을 치료하는 좋은 연구들은 최대한 많은 방법에 대해 투자를 해서 다각도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경제적, 치료적 효과 등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연구가 정치적인 요소에 가려서 묻힐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분당수
즉 연구자의 윤리문제를 떠나 연구자체의 효율성과 발전 가능성을 두고 판단해 연구의 길을 열어주자는 의견과 과거 비윤리적이고 비양심적 행위를 한 만큼 연구를 승인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국내 체세포 복제연구 어디까지 왔나

‘황우석 사태’가 발생한 지 2년 여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산업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사실 상 이 사건 이후 한동안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연구가 거의 중단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관련 학계와 업계를 중심으로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일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 박사도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연구활동을 재개하면서 올 5월에는 '에이치바이온'이라는 상업법인을 설립, 미국의 바이오아트사와 애완견 연구복제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형민 포천중문의대 교수팀도 지난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동물 유래물질을 넣지 않고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향후 2∼3년 안에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현재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나 신약은 임상 전 개발 단계에 있으며 미국 등 외에서도 척추질환과 황반변성 등의 질환에 적용하는 임상을 준비하는 수준에 있다.

그러나 일부 치료제의 임상과 더불어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단순히 임상을 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해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은 5~6년 이후에나 돼야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학계에선 내다본다.

반면 수정란을 이용한 배아줄기 및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난자를 이용하지 않아 생명윤리 논쟁에서 벗어나 체세포 복제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연구와 신약개발 등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한용만 교수는 “국·내외적으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경줄기세포를 근육세포, 간세포, 심장세포로 전환할 수 있음이 알려지면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질병 치료 가능성도 밝혀지고 있다.

◇ 황우석 바람…바이오주 '폭락'

황 박사의 여파가 증권가에 까지 불어 닥치면서 최근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황 박사의 인간 체세포 배아 연구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바이오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상황이 바뀌면서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이다.

산성피앤씨, 제이콤, 에스티큐브를 비롯해 조아제약도, 메디포스트 등은 많게는 10% 이상 하락하는 등 일제히 동반 급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과 며칠 만에 황 박사의 연구승인여부에 따라 바이오주들이 '웃다 울고'를 반복하고 있는 것.

이번 사건으로 인해 주가폭락의 여파를 입은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장 자체가 워낙 경기가 안 좋은것도 문제지만 화시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트렌드나 이슈를 따라서 움직이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증권사 바이오담당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바이오주는 특히 이슈를 따라 움직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이라며 업체의 기술수준이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수경 기자(add17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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