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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꼬리표 없는 '필러 시술'…환자·의사, 주의하세요!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입력일 : 2008-07-04 0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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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시술이력 꼭 챙겨야, 같은 제품써야 안전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최근 쁘띠성형 등 피부 속에 영양물질을 채워 주름을 펴는 필러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필러 시술 이력을 모른 채 같은 부위에 2차, 3차 다른 제품의 필러 시술이 이뤄지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환자의 피해는 물론이고 이를 시술한 의료진이 의료분쟁에 휘말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진료기록부를 활용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필러 수입업체는 부족한 비전문의의 시술 테크닉을 지적했다.

◇ 쁘띠 성형, 필러 '예기치 못한 함정'

주름을 없애는 치료로 보톡스, 필러를 이용한 주사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보톡스는 주름을 생기게 만든 근육을 펴줘 주름살을 없애고 필러는 생체보충물을 집어넣어 이를 메운다.

현재 필러에는 레스틸렌, 레디오스, 아테콜 등이 있고 종류에 따라 1년에서 2년까지 치료 효과가 이어진다.

그러나 최근 전문의들 사이에서 필러 치료를 받은 환자의 이력을 확인하지 않고 다시 필러 치료를 받으면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성형외과회장인 베스트웰성형외과 김진왕 원장은 "환자들이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동일 부위에 다른 종류의 필러를 맞을 수 있다"며 "다른 종류의 필러를 동일한 부위에 맞으면 어떤 효과 및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다"며 고 말했다.

필러의 선택은 의료기관마다 각 제품의 특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을 옮겼을 때 환자들이 자신의 진료이력을 정확하게 기억해 의사에게 말하지 않으면 환자·의사 모두 곤란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대다수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받는 치료를 전적으로 의사에게 맡기기 때문에 생긴 맹점이다.

◇ 업체 '내 탓 아냐', 정부 '진료기록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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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수입 업체들은 의사들의 부족한 시술 테크닉을 지적했고 정부는 진료기록을 쓰면 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티알엠코리아 관계자는 "피부과 의사들이 테크닉이 부족한 면이 있다"며 "산부인과, 내과 등 모든 과에서 필러 시술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동일 부위, 다른 종류의 필러 때문에 생긴 부작용 사례를 보지 못했고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비전문의의 테크닉 부족 이외에 주사기, 제품 자체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현행법상 진료기록부는 10년 동안 보관해야 하며 해당 의료기관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환자 치료 목적으로 열람을 요구하면 응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이력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가 이전에 어떤 병원을 갔는지만 알고 있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며 "필러 시술을 하는 병원에서 간단히 이전의 병원에 연락해서 어떤 종류의 필러를 썼는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환자 스스로 여러 번의 시술이 부끄러워 하는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앞선 시술을 숨긴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 '선풍기 아줌마' 되지 않으려면?

전문의들은 환자가 직접 나서서 어떤 필러를 썼는지 숙지하거나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김진왕 원장은 "필러 중 레스틸렌의 경우 효소를 쓰면 몸 속의 필러를 모두 제거하는 방법도 쓸 수 있다"며 "그러나 환자 자신에게 맞는 필러 제품을 선택했다면 다른 제품을 쓰지 말고 한 제품만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레스틸렌을 생산하고 있는 콘택코리아는 "레스틸렌은 시알라제를 주사하면 100% 분해되기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필러 시술을 받아도 문제 없다"며 "대신 칼슘 성분의 반영구필러는 잔여물을 없애려면 직접 절개해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업체 관계자는 "칼슘 성분의 필러를 맞고 난 이후 레스틸렌을 맞아도 좋은지는 전문의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정확하게 모를 때는 다시 맞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러와 비슷한 방식의 지방이식은 자기 몸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는 편이지만 이식했던 지방이 몸 속으로 흡수돼 치료 효과가 빨리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nbme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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