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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주목받는 공여제대혈, 손 놓은 정부지원
메디컬투데이 조세훈 기자
입력일 : 2008-06-16 08: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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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난치병 치료에 각광, 정부 차원 공공 제대혈 필요
[메디컬투데이 조세훈 기자]

최근 백혈병 등 난치병에 대한 대비로서 제대혈 보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대혈이 주목받는 이유는 혈액질환이나 면역질환, 암 등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혈모 세포가 많은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


공여제대혈은 이런 제대혈을 기증함으로써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제대혈 이식은 골수를 구할 수 없는 백혈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혈액암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골수 이식에 비해 이식이 쉽고 유전자 코드 6개 중 4개만 맞아도 이식할 수 있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 공여 제대혈, 턱없이 부족

1998년 첫 제대혈 이식이 있은 이후 지금까지 제대혈 이식은 적지만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2006년 현재 313단위가 이식됐다.

특히 2003년부터 제대혈 이식에 의료보험이 적용되면서 제대혈 은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주로 급성 백혈병이나 난치암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톨릭조혈모세포 이식센터 김학기 교수는 11일 가톨릭 공여제대혈 1000례 기념식에서 "질환별 제대혈 이식에 있어 급성 백혈병에 가장 많이 이식됐다"며 "제대혈 이식 이후 백혈구의 경우 90%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대혈보관사업이 외국의 경우와는 달리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적 제대혈은행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특히 공여제대혈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가족구성원만을 위해 이용되는 가족제대혈은 2007년 현재 보관량이 20만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2008년 현재 국내의 전체 공여제대혈이 2만6000여 단위에 불과해 가족제대혈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복지차원에서 공여 제대혈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유럽의 경우 각국을 연결하는 제대혈 공여은행 네트워크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고, 일본은 공여제대혈은행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일본제대혈네트워크재단을 설립하고 정부가 환자에게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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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을 위해 공여제대혈은행을 활성화해야 하지만 운영예산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며, 이에 대해 의료의 공공성 차원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 정부 지원 없는 공여제대혈 은행

우리나라에서는 광역지자체에서 일부 공여제대혈은행을 지원해주는 경우는 있으나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은 아직 없다.

대구 파티마 병원의 이정림 내과 과장은 "제대혈 은행을 공공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체계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직 법적 근거의 미비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복지부 및 의원 발의로 제대혈 관리법안을 상정했으나 17대 국회가 폐회되면서 같이 폐기되기도 했다.

이 법안에는 제대혈의 품질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와 함께, 공여제대혈은행의 국가관리 및 재정적 지원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었다.

또한 이정림 과장은 "공여제대혈을 채취·이송·보관 하는데 드는 비용 등을 민간에서 계속 부담하기 보다는 공공의 차원에서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 제대혈 정보관리체계도 분산돼 있어 이에 통합관리를 위해서도 국가가 공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앙제대혈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곳은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어 각 의료기관에서 제대혈 검색을 위해서는 다른 제대혈 은행의 데이터를 다시 검색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

이 과장은 "국가가 국가보건인프라를 구축하는 측면에서 공공제대혈은행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18대 국회에서 빨리 제대혈관리법을 제정해 제대혈은행간 통합 시스템 구축 및 국가적 지원정책 확립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조세훈 기자(meerina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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