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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피임·염색약 인상…약발 떨어진 'MB지수'
약국 구입 일반의약품 최근 가격 속속 인상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08-05-21 16:15:29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 제품과 피임약, 염색약 등 일반약 가격이 오르는등 소비자 물가를 잡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집권초 정책이 곳곳에서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 동월대비 4.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명박 정부가 물가 관리 대책으로 지정한 돼지고기, 고등어, 배추 등 52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지수화한 'MB지수'는 전년보다 평균 5.88%나 올랐다.

이렇듯 이명박 정부가 중점관리하는 생필품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일반의약품도 최근 가격 상승 품목이 늘고 있다.

먼저 올초 비타민C 제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레모나'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6.5% 올랐으며, 멀미약으로 유명한 '키미테'의 가격도 역시 20%가량 인상됐다.

키미테를 판매하는 명문제약 관계자는 "키미테의 주 원료인 스코폴라민의 수입가격이 30~40% 가량 상승해 최근 약가 인상 요인이 많지만, 판매가격 인상률을 최소로 적용해 시장에서의 충격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피임약으로 유명한 한국오가논의 머시론 역시 최근 도매 공급가가를 약 8% 가량 올렸고, 일부 약국에서는 벌써 이같은 인상분을 반영해 제품값을 높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염색약으로 유명한 동성제약 역시 염색약 제품에 따라 20~10%씩 올릴 게획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와 부자재의 가격이 상승해 제품 가격 역시 인상할 수 밖에 없다"며 "염색약인 훼미닌과 몬시크의 가격을 다음달인 6월부터 20%씩 인상할 예정이고, 세븐에이트는 7월부터 약 10%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뿐 아니라 알루미늄 포장재, 종이 박스, 운송료 등 의약품 제조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누적된 상태"라며 "이렇게 원가 압박이 심한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해 조만간 대다수 제약사들이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의약품 원료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국내 제약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의약품 원료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중국 원료공장 가동중단과 함께 일부 의약품의 원료가 된는 원자재 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비타민을 생산하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는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된 의약품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다"면서 "중국의 공장중단과 유가 상승을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인상 등으로 인해 원가 압박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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