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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험한 미용실? 고객 눈물 '쏙' 뺀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입력일 : 2008-05-16 1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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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약품과 기기, 정작 두피에 대한 실험은 '없어'
시내에 나가면 한 건물에 못해도 2~3개 붙어있는 간판이 거의 미용실이라고 할 정도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미용실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만큼 미용업이 현재 성행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그러나 과도하게 양적으로 늘어나다 보면 그만큼 질도 떨어지기 마련. 학생들을 비롯해 젊은층을 겨냥으로 생긴 저가미용실은 각종 행사를 거듭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헤어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간혹 머리카락이나 두피에 피해를 입거나 신체적 부작용을 앓고 있는 사례가 있는데도 '저가 미용실이니까…'라고 그냥 넘어가는 소비자와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에게 미흡한 보상처리를 하는 미용실이 팽팽하게 맞서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현재 소비자들이 미용실에서 많이 당하는 부작용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보상체계는 어떻게 돼 있을까.

◇ 손상된 머리, "케어해주겠다" vs "정신적 보상까지"

좀 더 예뻐질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생각하며 미용실에 머리를 맡긴 소비자들은 머리를 하고 나서 머리카락이 끊긴다든지 모근이 타거나 부스러지는 현상, 빗이 안 들어갈 만큼 꺼끌꺼끌해지는 현상을 경험하면 속상한 마음은 둘째고 미용실을 찾은 것조차 후회가 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파마나 염색을 미용실에서 했을 경우 소비자에 대해 보상체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데 있다.

우선 소비자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되는 부분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병원진단서와 그전의 머리카락 상태를 볼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서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하거나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이렇게 고발이 들어갈 경우 미용실측에서는 머리카락은 회복이 되니까 케어를 해 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소비자는 케어를 받아야 하는데 대다수 소비자들은 케어를 받지 않는다. 이미 좋지 않은 감정소모와 경찰의 출동은 다반사기 때문에 다시는 같은 미용실에 또 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

이럴 경우 소비자는 미용실로부터 파마비에서 적정비용환급을 받고 케어약을 받는 선에서 합의하는 경우가 많다. 소송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피부트러블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큰 보상금이 나오지 않아서다.

하지만 소비자와 가장 큰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바로 손해배상 금액부분인데 소비자들은 10만원짜리 파마를 한 후 파마비와 100만원을 더 보상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적정비용환급 차원에서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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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적정비용환급이란 파마비의 전액이나 반액을 말한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격분하곤 한다. 두피가 한번 손상되면 몇 년이 지나도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회복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고 손해배상을 요구할 정도면 그만큼의 정신적인 상처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 관계자는 "염색이나 파마는 화학반응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원인규명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토로한다.

여기서 문제시 되는 것은 머리카락에 대한 손해뿐 아니라 약품이 눈에 들어갔다든지, 피부에 화상을 입었다든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보상체계가 합리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고 무조건 미용사의 케어가 들어가면 거기에 소비자들은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을지대학병원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는 "미용실 환경자체에 새집증후군에서 나타나는 voc함량이 높다"며 "특히 미용실에서 쓰는 염료 때문에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피부염,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한다.

이뿐 아니라 퍼머 약품에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함유돼 있어 위험성을 초래하기도 한다.

한양대학교 산업의학과 송재철 교수는 "퍼머를 하는 약품에 천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어서 천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밝힌다.

많은 전문의들은 미용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피해조건을 생각하고 조정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우려한다.

◇ 두피와 밀접한 미용약품·기기, 정작 두피에 대한 실험은 없어

그렇다면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약품과 기기들은 두피와 인체에 대한 실험은 하고 유통되는 것일까.

우선 파마약품은 식약청 화장품평가팀에서 화장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물론 화장품시험기준이라 해서 제품품질, 파마효과, 중금속에 관련된 기준은 명시돼 있지만 정작 피부나 두피에 대한 실험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안전성부분 및 피부트러블은 업소에서 책임지는 부분이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염색약은 머리카락이 없어질때까지 효능이 이어지는 영구염모제로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관리된다.

염색약에 대한 실험에는 성분, 외관(색깔), 확인시험(성분확인), 함량, 질량, 염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있다.

또한 모든 염모제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성분이 아니라 전량 수입되는 것으로 안전성유효성실험을 실시한다. 즉 성분에 대해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시험을 하는 것인데 어떤 성분이 안전하다고 판명이 되면 그 다음에는 타 회사가 똑같은 성분을 쓰더라도 독성실험이 면제된다.

그러나 많은 전문의들은 이 또한 두피나 머리카락에 미치는 영향을 단계적으로 실험한다고 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증언한다. 독성실험에서 합격했다 하더라도 두피나 머리카락에 미치는 영향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파마를 할때 사용하는 기기인 퍼머먼트 웨이브같은 경우는 인증시험을 거쳐야 판매가 가능한데 대부분 화재나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갈 경우 인체에 미치는 손상(화상)등 전기안전에 대한 실험만 있을 뿐 두피나 머리카락에 대한 실험은 없다.

이에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머리카락과 두피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미용실 관련 약품과 기기들이 기본적인 실험도 거치지 않은 채 유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많은 전문의들은 미용실 약품이나 기기와 관련해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의 실험결과에 따라 관련 부처의 법 개정이 소비자를 위해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bgk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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