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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반부터 식물까지 '줄기세포 화장품'의 허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입력일 : 2008-05-02 09: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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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세포 화장품이란?
■ 30세 미만은 소고기, 30세 이후는 채소·과일 먹어야 기분 좋아져
■ 헌재 “의사 자격정지 시효제도 소급금지 규정은 ‘합헌’”
일부 검증되지 않은 기능성 우회적인 허위과대홍보 '물의'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화장품 원료가 가지각색이다. 태반부터 천연식물 등 다양한 원료가 사용되는 가운데 그 효용성이 주시되고 있다.


일명 '줄기세포 화장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다양한 줄기세포, 줄기세포 추출물 등이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허위과장 광고 소지가 있는 화장품 원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인간의 태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단백질을 국제화장품원료집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현행 화장품법에서 배합금지 원료로 지정된 인태반 줄기세포를 이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 줄기세포 화장품 허위과대 소지 심하다?

기능성 화장품이 늘면서 최근에는 줄기세포까지 응용되는 상황이다. 한 때 튼살, 아토피화장품, 주름개선 크림으로 인기를 끌었던 태반화장품부터 식물성 줄기세포 화장품까지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최근 문제가 된 것 바이오벤처 알앤엘바이오다. 줄기세포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는 바이오업체인데 태반 줄기세포 추출법을 특허출원하고 배양액에서 얻은 단백질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데까지 손길을 뻗쳤던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 29일 알앤엘바이오는 태반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얻은 단백질이 주름방지, 탄력강화 화장품에 응용할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이 화장품 원료가 등재됐다는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ICID에 등재된 화장품 원료는 'RNL Epitein'이다. 이 단백질은 bFGF(basic fibroblast growth factor) IGF-I(Insulin-like Growth Factor-1), Fibronectin, PDGF-AB(platelet-derived growth factor-AB),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Procollagen 등으로 구성된다.

알앤엘바이오가 이 단백질을 발견한 것은 태반줄기세포 분리기술을 특허출원한 뒤 연구중 배양액에서 생리활성화된 성분이 검출된 데서 시작됐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세계로 진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 ICID에 화장품 원료로 등재하려고 미국화장품협회에 신청했다"며 "일부 연구에서 이 생리활성화된 성분이 노화방지 등을 보여 화장품 원료로 연구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반줄기세포가 인간의 태반에서 유래된 것이고, 태반줄기세포 배양액의 단백질도 태반 유래물질로 볼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바로 태반 유래물질은 지난해부터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분당수
회사 측은 "국내에서 인태반 유래물질이 화장품에 사용금지됐다는 것을 미쳐 몰랐다"며 "현재 국내가 아닌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가 된 것일뿐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인태반 유래물질이 화장품 배합금지인 것은 맞지만 알앤엘바이오의 이번 화장품 원료가 여기에 해당되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이 과학적인 부분보다 모호한 면이 있어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줄기세포 화장품의 허실

인태반 원료가 화장품에 사용금지된 것은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도 있지만 허위과대광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식약청은 인태반 화장품이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미용, 노화개선, 아토피 치료 등 허위과대 광고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어 금지된 것이다.

태반이 아니더라도 줄기세포를 응용한 화장품이 여럿 있다.

피부과를 중심으로 닥터화장품에 줄기세포 인자나 성장인자 등을 넣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크리스찬 디올은 주름개선 화장품으로 '캡춰 XP'라인에 줄기세포 인자 등을 도입한 사례다. 크림, 세럼, 아이크림 등에 줄기세포에서 추출된 생리활성 성분이 추가되는 것이다.

여기에 식물성 줄기세포도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식물 줄기세포를 응용한 '플랜트 스템 셀' 라인을 선보였다. 그동안 줄기세포라면 동물성을 생각했으나 아이오페는 브랜드 의미에 맞춰 식물성 줄기세포 추출물을 화장품에 사용했다. 피부 성체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부의 활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줄기세포 화장품으로 불리는 제품들이라고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줄기세포의 효능'을 강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화장품의 기능성 허가는 한정적이어서 줄기세포의 특성이 활용된 마케팅에 머문다.

일각에서는 "최근 줄기세포 화장품, 천연화장품, 유기농화장품 등 여러가지 화장품 트렌드가 이어지지만 어떻다고 기능성 등을 확답하기 이르다"며 "매번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지만 과장되게 제품을 광고하는 경향이 있어 어떤 제품이 어디까지 좋은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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