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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세계 1% 한의약, 과학·표준화로 뻗어갈까
메디컬투데이 정혜원 기자
입력일 : 2008-03-14 08: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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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료시장 진출, 정부와 한의협 “한방의학 육성”
[메디컬투데이 정혜원 기자]

최근 중풍에 관한 한의학 진단표준이 제정, 한의학의 과학화를 통한 육성에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한의약 R&D 중장기 육성·발전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전한 국민들의 한의학에 대해 '대체의학'정도로 여기는 인식은 장기적인 발전에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다.

◇ 진단표준 없는 한의학, 개선 나서

한의약학이 그동안 현대의학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정확한 진단표준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에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뇌혈과질환의 일종인 중풍 등에 관한 진단표준을 제정해 한의약학의 과학성 입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는 “변증 진단의 중요성을 한방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며 “대사증후군의 일종인 비만의 경우도 한의약학에서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 6개 부분의 변증 진단프로그램 연구를 하고 있어 빠르면 상반기내로 비만 변증에 관한 진단표준이 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김수범 부회장은 “정부에서 추진중인 한의약 R&D사업을 기준으로 성장바탕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안”이라며, “한의협 차원에서 정부의 R&D사업에 주력하고 부서별 공조를 통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한방의학의 경우 현대의학의 영상의학과 같은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힘들고 활발한 임상연구를 통한 구체적인 질병 데이터가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의약학을 대체의학정도로 여기는 인식이 많아 한의약학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되기도 했다.

◇ 정부, 2017년까지 2400억 투자

2007년 정부는 한의약 R&D사업을 통해 한의학을 육성하고 성장시켜 잠재적인 세계 의료시장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한의약 R&D 중장기 육성·발전 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한의약 산업 육성에 2400억원을 투자해 매년 5군데 이상의 진단표준을 제정해, 연구개발의 선진화로 한의약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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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의협 소재진 박사는 “실제로 지금까지 한의약학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각성하고 있다”며 “한의학이라는 명칭을 한방과 한약을 통합해 지칭하는 한의약학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재진 박사는 또 “현대의학이 갖고 있는 표준화 시스템을 한의약학부분에서도 적용시켜 연구성과를 높이고 한약을 제형제재로 만들어 국민과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한의학 교육 육성에도 주력해 한의약학 교육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다른 나라에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한의약학이 전세계적으로 중의학만큼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데 동의하며 학계와 산업이 연관돼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양쪽 의학의 융합으로 의료선진화”

정부는 한의약학 육성방안을 통해 그동안의 연구 인프라 부족이나 정부의 일관된 육성정책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한의약학의 ‘과학화·표준화·제품화·세계화’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WHO 등의 국제기구에서 질병예방 및 정신건강이나 비감염성질환과 노인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전통의약에 대한 정책추진을 권장하고 있어 현대의료체계에 한의약학을 결합해 두 의학의 대등한 발전을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이에 최선미 박사는 “연구입장에서 본다면 두 의학의 장벽은 없다”며 “현재 의료이원화체계에서는 의사들만이 진단의뢰를 할 수 있는 부분이나 진단장비의 부족 등으로 인해 한방만의 특성화를 유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분야의 벽을 허물어 공동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현대의학의 연구 데이터 공유를 통한 치료 단계의 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환자중심의 환자에게 의료선택권이 주어지는 효율적인 의료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소재진 박사도 한방의 가장 큰 장점은 의료혜택을 적게 받는 국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보급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정부의 한의약학 육성방안을 독려했다.

전세계 의료시장의 1%도 안돼는 한의약학이 앞으로 얼마나 뻗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정혜원 기자(wonny013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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