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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춘곤증의 습격 “TV 끄고 주무세요”
메디컬투데이 구성헌 기자
입력일 : 2008-02-25 08: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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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꺼야 멜라토닌 분비 늘어 숙면
날씨가 따뜻해지면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바로 점심을 먹고난 후 몰려오는 졸음 춘곤증. 도대체 봄만 되면 왜 이렇게 졸린걸까?
[메디컬투데이 구성헌 기자]


봄이 되면 찾아오는 춘곤증은 황사와 더불어 봄의 불청객이라 할 수 있는데 주변을 보면 의외로 이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운전을 하거나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사고의 위험성까지 높아져 춘곤증에 대한 관심과 예방이 필요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호소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해 그냥 시간이 지나길 기다린다. 하지만 작은 습관만 바꿔도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봄나물 먹으면 된다?

춘곤증은 의학적으로 정의된 용어가 없다. 일반적으로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생리적 부적응 현상으로 일종의 계절병이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 나라 같은 곳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즘은 지구의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보통 3월 중순에서 4월초에 나타나던 것이 2월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춘곤증에 대한 대비를 빨리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들은 봄이 오면 낮이 길어져 수면시간이 짧아지는 것이 춘곤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빛이 있으면 생리적으로 깊은 잠을 못 자는데, 낮이 길어지면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 잠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코모키 수면센터의 신홍범 원장은 “잠드는 시간은 변하지 않으면서 낮이 길어져 멜라토닌 분비가 줄고 기온이 올라가 혈액순환의 양이 늘어 피로감이 늘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춘곤증에 좋다고 알려진 나물이나 비타민이 많이 든 음식은 영양학적으로는 좋은 음식이지만 4계절 어느 때나 먹을 수 있는 요즘에는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춘곤증에 효과가 있다는 음식들은 계절의 변화로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춘곤증 증상의 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 춘곤증 탈출, TV 탈출?


분당수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로 인해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진 것이 더 큰 이유라고 전문의들은 주장한다.

조선대 한 정신과 교수는 “요즘 TV나 전등을 켜 놓고 자는 사람들이 늘었고 전체적으로 거리등 주변 환경이 너무 밝아서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한다”면서 잠을 잘 때는 생리적으로 어두울 수록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 의견이다.

잠이 오지 않더라도 불을 꺼놓으면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해 잠이 더 빨리 잘 수 있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 특히 TV를 켜 놓고 자거나 조그만 전등을 켜 놓고 자는 것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춘곤증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전문의들은 춘곤증을 이기려면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고 수면시간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일조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면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수면시간이 부족한지 않은지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말에 얼마나 늦잠을 자는지’ 체크해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생체리듬은 일정한 것을 좋아해서 평상시 잠이 부족하지 않다면 굳이 늦잠을 자지 않도록 조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하루에 한 시간만 빨리 잠드는 습관을 들이면 화창한 봄을 춘곤증 없이 상쾌하게 이겨낼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구성헌 기자(carlove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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