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원인이 ‘귀’일수도…정확한 검사와 치료 필요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30 10: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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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을 법한 증상이 바로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은 감기나 과로 등 몸에 무리가 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흔하게 느끼는 증상 중 하나다. 이런 경우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면 좋아진다. 반면 특별히 컨디션 이상이 있거나 무리하지 않았음에도 갑작스럽게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빈혈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귀의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작은 이석 중 일부가 떨어져 세반고리관 안에서 돌아다니며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어지럼증이 생기고,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금방 회복되며, 다른 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메니에르병 역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을 연결하는 내림프액이 많아져 압력이 증가하고,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는 것이 발병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난청 어지럼증, 이명, 이충만감의 증상이 특징이다. 네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도 있고, 일부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의 경우 난청이 심해지면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술이 필요한 상황이 되기도 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밖에 전정신경염, 만성 전정기능저하증, 내이염, 전정발작증, 상관고리관결손증, 이독성 약물에 의한 내이 손상 등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귀 질환들이다. 물론 어지럼증의 원인이 모두 귀의 문제는 아니지만 내과나 신경과 등에서 원인을 찾지 못했거나 뇌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귀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찬구 원장 (사진=조은소리이비인후과 제공)

오산 조은소리이비인후과 이찬구 원장은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어지럼증이 며칠에서 몇주간 계속되며, 팔다리 마비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귀의 문제인 경우 어지럼증 지속시간이 짧고 반복적이며, 자세를 바꿀 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지럼증은 남녀노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하는데, 뇌의 문제인 경우 뇌졸중 등의 신호일 수 있고, 어지럼증과 청력 손상을 같이 일으키는 귀의 문제인 경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면 귀의 문제일 수 있는데, 귀의 이상이라고 모두 같은 약물이나 치료법을 쓰는 것이 아니므로 이비인후과적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 귀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증상의 개선과 치유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치료가 어려워지고, 일부 질환에서는 이명이나 난청 등의 청각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증상 초기에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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