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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울 엄마, 젊어지려다 독한 염색약에 ‘눈물’
염색제 성분 파라페닐렌디아민(PPD) 안전성 논란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08-03-05 08:59:53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주부 강현숙(54·가명)씨는 동창회 모임을 앞두고 염색을 했다. 강씨는 “친구들보다 흰머리가 많아 오래전부터 해왔던 염색이지만 매번 할 때마다 독한 냄새와 피부자극으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강씨 외에도 흰머리카락을 검은색으로, 검은 머리카락을 갈색, 노랑, 빨강 등으로 염색하는 이들이 많다. 염색제는 크게 탈색제와 산화형염모제로 구분되는데, 국내 시판중인 염색제에는 붉은 갈색계통인 파라페닐렌디아민(para-phenylenediamine;이하 PPD)이 대부분 들어있다.

문제는 PPD를 비롯해 몇몇 염색제 성분에 대한 인체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영국, 미국 등에서는 PPD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이 발생할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 끊이지 않는 염색제 유해성 논란

1990년대를 정점으로 국내에서도 금발머리로 대변되는 노랑머리가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검은색이나 블루블랙 등의 색상으로 차분한 염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용실등에서 전문가에게 받는 염색 뿐 아니라 가정에서 손쉽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셀프용품도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미장센, 중외제약 창포엔 등 손쉽고 지속력이 강한 염색제가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 염색제가 시판된지 오래됐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예민한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으며 염색성분이 눈에 들어갈 경우 시력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 일반적인 유의사항이 전부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염색제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화학적 조성물로 모발을 탈염색하는 제품과 더불어 식물성제품이 나왔지만 본질적으로 모발을 변형시킨다는 점에서 안전성 논란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염색약과 여성의 방광암 사이에 상관성이 있으며, 10~15년이상 하루 또는 매월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방광암 발병률이 최대 5배까지 높았다고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소비자단체에서는 염색제의 인체 유해성을 우려하며 염색제에 들어있는 PPD의 안전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PPD는 주로 지속력이 강한 염색제에 들어있으며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영국 등 유럽에서는 PPD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염이 발생한 환자가 근 6년동안 7.1%가량으로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국내 시판중인 염색제에도 PPD 함유

이처럼 PPD 등 염색제 성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6년 경북도립 경도대학 뷰티디자인과 이상희 등의 연구팀이 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PPD 도포 횟수에 비례해 유해산소 생성율이 증가함에 따라 피부조직 손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PPD가 일반적으로 시야 흐림 및 구토 등 전신적 아나필락시스, 피부염, 방광암 등이 유발된다고 하지만 피부독성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산화형 PPD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체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PPD에 대한 동물시험 뿐 아니라 임상시험 역시 미흡한 상황이다. PPD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딱히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고 시판중인 염색제 중 다수가 PPD를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PPD가 없는 염모제도 시판중이다. 중외제약은 PPD가 없는 염모제 ‘창포엔’을 출시하고 눈의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PPD에 대한 유해성 논란을 비롯해 염색제 사용에 대한 인체 영향력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피부와 안점막에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사용상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염색제를 장기간 또는 단기간내 빈번하게 사용했을 경우 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혼자 염색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염색해주면 피부나 눈에 자극적이지 않게 염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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