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혈액순환 개선 필요…다리 실핏줄 주의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27 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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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서 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체중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몸을 순환하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이 막힌다면 건강 문제로도 쉽게 이어질 수 있다. 현대인들은 식습관, 운동, 수면, 환경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관련 질환을 앓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평상시의 예방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흔한 하지정맥류의 예방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것으로, 판막이 망가지면서 발생한다. 인체의 혈관은 동맥, 모세혈관, 정맥 3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동맥은 심장이 밀어주는 힘으로 움직이며 온몸으로 혈액을 전달하고, 모세혈관은 각 조직에서 물질 교환이 일어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나온 노폐물, 이산화탄소 등은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정맥은 동맥에 비해 압력이 상당히 낮은 편으로, 역류가 일어나기 쉬운 편이다. 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판막이다.

판막은 가스 밸브처럼 열렸다 닫히는 것을 반복해 한 방향으로만 순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반달 모양으로 1~2개씩 정맥 군데군데에 분포해 있다. 어떤 원인에 의해 망가지게 되면 판막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면서 역류를 제대로 막지 못하게 되고, 혈액은 한 곳에 오래 정체돼 있으면서 혈관에 강한 압력을 유발한다. 그 결과 팽창 및 다양한 임상 증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한다.

또한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 근육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정맥이 심장으로 혈액을 보낼 때 종아리 근육의 도움을 받기 때문이다.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일부 줄여주는 것이다.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지는데, 그 중에는 매우 치명적인 폐색전증이 존재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폐색전증은 혈액이 한 곳에 오래 정체하면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덩어리인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폐동맥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명에도 지장을 안겨줄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순환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병을 유발하는 원인 및 그에 따른 증상들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은 유전(가족력), 임신, 노화, 호르몬제, 운동부족, 비만, 직업, 꽉 끼는 옷, 외상 등이 있다. 유발 증상으로는 다리 통증, 저림, 당김, 무거움, 피로감, 부종, 가려움증, 다리가 찌릿찌릿한 느낌,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것 등이 있다.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이후에는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기도 한다.

▲박준호 원장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 제공)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며, 기존의 증상들이 더 심각해지는 것은 물론 합병증을 불러오게 된다. 색소 침착, 궤양, 피부염, 혈전, 정맥염 등이 있다. 튀어나온 혈관이 없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경우 수족냉증, 하지불안증후군, 발가락 꼬임, 발바닥 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다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는 혈관 내부 상태를 바라보는 것으로, 어떤 치료법을 시행할지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정맥 순환제, 의료용 압박스타킹 등으로 대처할 수 있지만, 내부에서 역류가 관찰된다면 수술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주로 무절개 방식인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이 이용된다. 혈관 내에 카테터 또는 광섬유를 삽입해 열을 전달하거나 의료용 생체 접착 물질을 이용해 폐쇄해 문제 혈관으로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게 한다.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은 “혈관은 그물처럼 수많은 갈래로 뻗어있기 때문에 문제 혈관과 더불어 함께 영향을 받은 혈관까지 케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술 선택에 있어서는 비용, 시간 등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환자의 다리 상태에 걸맞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검사 과정부터 꼼꼼히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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