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배우자와 같이 살지 않으면 자살 생각 위험↑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9-27 09: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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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영 교수 "배우자 동거여부, 회사ㆍ국가의 문제로 인식해 관리해야" 정규직ㆍ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배우자가 동거하지 않으면 자살 생각을 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근로자의 우울감이 자살 생각, 자살 생각이 자살계획, 자살계획이 자살 시도의 위험성을 차례로 높이는 것도 확인됐다.

27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소영 교수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취업자 중 정규직 여부를 묻는 말에 답한 742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우선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보다 여성이 많았고, 나이가 많았으며 학력 수준ㆍ월평균 소득ㆍ배우자 동거율이 낮았다.

또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보다 우울감이 높고, 자살 생각ㆍ자살계획 경험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논문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에서 배우자 동거 여부는 자살 생각ㆍ자살시도에 영향을 미쳤다”며 “정규직에선 배우자 동거 여부가 우울감과 자살 생각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지가 근로자의 자살 생각 위험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이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정규직ㆍ비정규직 근로자 모두에게 우울감ㆍ자살 생각ㆍ자살계획 위험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우울감→자살 생각→자살계획→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도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서 교수는 논문에서 “배우자의 동거 여부와 근로자의 스트레스 관리는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지 말고, 회사ㆍ국가의 문제로 인식해 관리해야 한다”며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세심한 정책은 우울감과 자살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고용형태와 우울감, 자살 생각, 자살계획, 자살 시도와의 관계: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보건협회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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