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양악수술의 목적과 특장점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24 13: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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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은 아래 위 턱의 씹는 기능은 물론이고 심미적 영역, 그리고 자신감을 회복시켜준다는 심리적 측면을 갖고 있는 매우 정교한 의료행위이다. 반드시 전문가와 협의해 만족스러운 방법과 결과를 찾아가야 한다. (사진=unsplash)

주걱턱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양악수술(악교정수술)은 ‘동안수술’, ‘얼굴 수술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확산되고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문제가 있는 표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환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줌구강악안면외과 이주민 원장은 “악교정수술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정상을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개선해 주는 수술이지 완벽한 얼굴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악수술은 기능적, 심미적, 심리적 개선을 목표로 하는 고도의 정밀성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수술이다. 전문가들은 기능과 심미적 변화가 심리적 변화까지 가져온다고 말한다.

기능적 개선은 선천성 기형을 가진 환자, 심한 무턱이나 주걱턱, 안면 비대칭으로 인한 턱관절 질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 등이 양악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심미적 개선은 가끔 의사와 환자들 사이에 의견과 성향이 다를 수 있어서 민감한 부분이다. 의사들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환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수술 의사가 판단하는 이상적인 얼굴의 길이와 비율, 각도 등은 환자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와 의사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소통과 교감을 나눈 뒤, 심미적 개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수술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

심리적 개선은 환자의 자신감과 직결된다. 수술의 출발점은 환자가 기능적, 심미적으로 불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수술이 끝나고 난 뒤 만족감을 얻으면 상황이 종료된다. 즉, 양악수술의 시작과 끝이 심리적인 요소다. 양악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수술 전에 약간의 우울감,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이런 증상들이 개선되는 것이다.

이주민 원장은 “양악수술을 통해 기능적 개선과 심미적 개선, 심리적 개선까지 얻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쉽게 말해 악교정수술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숨쉬기, 씹기를 정상화해 얼굴을 변화시켜, 삶까지 바꾸어 주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악수술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양악수술은 대부분 치아교정 치료와 병행돼야 한다. 치아교정 치료의 방향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골격적인 부조화가 있어 양악수술을 목표로 치아교정을 시행하는 수술교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수술 없이 치아교정으로 부정교합만을 해소하는 보상/위장치료다. 보상/위장치료는 비수술 교정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장기 아동에게는 페이스 마스크나 헤드기어 같은 잠재적 성장을 이용한 악정형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춘기 이후의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

수술 혹은 시술을 결심했다면 올바른 방향 선택이 필요하다. 수술교정과 비수술교정은 치아가 움직이는 방향이 완전히 정반대이기 때문에 비수술을 결정했다가 수술로 바꾸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아의 뿌리가 짧아지거나 잇몸이 내려앉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발치 여부도 잘 선택해야 한다. 처음 계획을 잘못 세우면 나중에 역교정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 홈페이지의 Q&A에 있는 다음의 답변은 양악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환자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악교정수술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치과교정과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가 함께 진단과정에 참여합니다. 교정 사는 턱뼈가 재위치된 후를 기준으로 아래위가 잘 맞도록 치아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고, 구강외과(구강악안면외과) 의사는 턱뼈를 올바른 위치로 위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여러분이 가진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하고 치료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상담시간을 갖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골격적 부조화 상태다. 대한양악수술학회는 “심한 주걱턱, 안면 비대칭, 무턱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이 치아교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면 심미적 불만족은 물론이고, 향후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얼굴 형태로 굳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수술 혹은 비수술 구강치료를 생각하고 있다면 구강악안면외과 의사와 치과교정과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권장하고 있다.

양악수술은 수술 전후 치아교정 과정을 합해 짧게는 6개월, 길면 1~2년이 걸리는 치료다. 평생의 만족감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의 결과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할지 말지, 어떤 시술법을 택할지, 수술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등을 전문가들과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게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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