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이후 찌릿한 손목 통증…‘손목터널증후군’ 의심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24 12: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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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오랜만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쉴새없이 음식을 장만하고 대가족의 끼니를 해결해야하는 주부는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추석이나 설 명절 이후에는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주부들의 경우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50대 여성 주부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손상이 될 수 있어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에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에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로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가사일을 하는 주부 외에도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키보드나 마우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특징은 손목 통증이다. 이와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을 동반하며 밤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손바닥을 위로 편 상태에서 반대편 손으로 손목을 가볍게 치거나 양쪽 손등을 90도로 맞댔을 때 저림이나 통증이 있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운동마비가 일어나 손의 힘이 약해진다. 심하면 주먹을 쥐는 동작도 어려워 가벼운 물건도 잡을 수 없을 만큼 일상생활에서 손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된다. 추석 연휴 동안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손목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광명 연세W재활의학과 이동욱 원장은 “손목 통증이나 저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뿐 아니라 목디스크나 거북목증후군 등에 의해 경추 부위 신경이 눌렸을 때도 발생한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근전도 및 초음파를 활용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이 중 근전도 검사는 신경의 손상 정도를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의료기관에 근전도 검사 장비를 보유한 건 아니므로 사전에 검사 및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밝혀졌다면 약물 요법, 보조기 사용, 염증을 가라앉게 하는 약물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거나 중등도 이상 진행된 상태라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간단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평생 동안 발병할 확률이 50%에 달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손과 손목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명절 이후에는 통증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한다”며 “똑같은 손목 통증이 발생했다고 해도 그 원인이 제각각이고 한 가지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내릴 수 있는 의료진이 상주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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