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병상 없어” 병원 7곳 진료거부…호흡 곤란 50대 ‘심정지’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9-18 15: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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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서 첨부해 전원으로 이송하라 하기도
▲ 50대 남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격리병상 부재 등의 이유로 모두 진료를 거부해 심정지까지 겪은 일이 발생했다. (사진= DB)

50대 남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모두 진료를 거부해 심정지까지 겪은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남성은 현재 의식을 되찾았다.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 47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택시운전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호흡곤란 증세로 순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격리병상이 없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인도 상에 앉아있었고 의식과 호흡, 맥박이 있는 상태였다.

구조대는 다시 A씨를 해당 병원으로 옮겼으나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고 곧바로 순천 B병원에 연락했으나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라”며 거부당했다. 광주 C병원 역시 격리실 부재로 거절했고 D병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어 광양 E병원, 광주 F병원, G병원까지 3곳에 더 수소문 해봤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한 병원은 “소견서를 첨부해 전원으로 환자 이송하라”며 거절하기도 했다.

한 시간 가량 병원을 선정하던 도중 A씨는 16일 오전 0시 41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구조대는 가슴압박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최초 방문 병원에 A씨의 상태를 알렸고, A씨는 0시 44분 경 해당 병원 소생실로 인계됐다.

A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은 상태이며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전원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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