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 호소에 '해열제'만 처방한 산후조리원 대처로 산모 숨져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9-18 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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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대동맥박리'로 밝혀져…유족 "소송 진행"
▲건강했던 30세 산모가 산후조리원 입원 6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DB)

산후조리원에 입원한 산모가 ‘대동맥 박리’로 인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해열진통제 ‘타이레놀’만 처방한 병원의 대처로 입원 6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30세 산모가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지 6일 만에 사망했다.

A씨가 사망한 것은 지난 7월 31일로,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숨지기 3일 전부터 가슴 통증을 느껴 산후조리원과 연계된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문제없다’는 진단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숨지기 전날에는 지인인 B씨에게 “의사에게 4차례나 통증을 호소했지만, 타이레놀만 처방해줬다”면서 괴로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이튿날 새벽 2시경 극심한 고통을 남편인 C씨에게 호소한 것을 끝으로 A씨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하루 이상 방치할 경우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대동맥벽이 찢어져 혈관이 파열되는 ‘대동맥 박리’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모자보건법’에 따라 산후조리원에서 산모가 숨지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산후조리원에서는 한 달 반이 넘도록 신고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

이에 대해 C씨는 “3~4번 같은 부위가 아프다고 호소한 것에 대해 의사 본인이 모르거나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 경우 큰 병원으로 보내만 줬어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대로 사과하기는커녕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다”고 말하는 병원을 비판했다.

아울러 C씨를 비롯한 숨진 A씨의 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민사와 형사소송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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