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가치료자ㆍ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0명 중 2명은 '심리 고위험군'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9-16 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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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중 10.4%는 자살 위험성도 있어
▲코로나19 확진자(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자가치료자) 심리지원 운영 현황 분석결과 (사진=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자가치료자의 정신건강을 평가한 결과, 10명 중 2명은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5월 18일부터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을 별도 운영하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자가치료 대상 확진자에게 심리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2만1722명)하거나 자가치료한(1973명) 2만3695명 중 정신건강 평가에 참여한 1만6907명(생활치료센터 1만6,268명, 자가치료 639명)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전체 21.4%(3611명)로 나타났다. 이중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20.9%(3405명)와 자가치료 대상자 32.2%(206명)가 각각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이었다.

이들 고위험군 3611명의 증세(중복 가능)를 살펴보면 우울증(경미한 수준 이상)을 호소하는 확진자가 전체 51.7%(1867명)로 가장 많았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주의 요망 이상) 24.7% ▲심리적 고통정도(총점 10점 7점 이상) 13.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살 위험성이 있는 우울 단계도 10.4%로 확인됐다.

또한 경기도는 이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총 4820건의 전화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상담 내용은 일상 복귀에 대한 어려움이 40.6%(1,958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격리생활로 인한 답답함 32.6% ▲신체 건강 후유증에 대한 걱정 13.7% ▲코로나19 타인 전파 걱정 7.4%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불안 3.2% ▲기타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 등으로 상당수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 확진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정신건강 자가 진단을 진행하며,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3회 이상의 전화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확진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입힌다는 죄책감과 심리적인 압박으로 매우 힘들어한다”면서 “격리된 확진자의 마음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앞으로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대상별 맞춤형 심리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상자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 상담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개별 안내하고, 자가치료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대리처방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0명 안팎을 연일 기록하면서 경기도 심리지원단도 매일 200명 안팎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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