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응급의료 대응시간 늘어…심정지 환자 생존율 ↓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9-18 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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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응답시간 1분 증가…입원 후 생존율 22.5%→18.2%
공공장소 심정지 발생 및 CPR‧AED 사용 감소도 한 몫
▲ 코로나19 전후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의료 대응 및 결과 비교 (사진= The Comparison of Emergency Medical Service Responses to and Outcomes of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before and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n an Area of Korea, JKMS)

코로나19로 인해 응급의료 대응이 지연되면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상 박동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초기 심장 움직임(initial shockable rhythm)’이 있는 심정지 환자 비율이 높아졌음에도 최종 생존율은 오히려 더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창원 경상대병원 응급의학과 임대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코로나19 대유행 전후 국내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의료 대응 및 결과를 비교한 연구(The Comparison of Emergency Medical Service Responses to and Outcomes of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before and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n an Area of Korea)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전에 발생한 심정지(OHCA) 환자 891명과 코로나19 유행기간 발생한 심정지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응급의료(EMS) 대응 결과를 비교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기인해 주거지에서 심정지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심정지 발생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기 충격 가능한 리듬을 가진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다. ‘정상 박동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초기 심장 움직임’이 있는 환자 비율은 7.97%에서 코로나19 이후 11.95%로 증가했다.

즉 심장 박동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환자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기관 삽관 처치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5.27%에서 코로나19 이후 1.22%로 감소했으며 응급의료(EMS) 대응시간은 평균 7분에서 8분으로 1분가량 증가했다.

최종적으로 심정지 환자의 입원 후 생존율은 22.52%에서 18.24%로, 퇴원 후 생존율은 7.77%에서 5.52%로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은 “공공장소에서의 심정지 발생 건수가 감소했고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제세동기(AED) 사용 사례가 더 적었다”며 “지연된 EMS응답시간 등 모든 요인들이 생존율 감소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는 주거지에서 심정지가 발생하면 초기 충격 가능한 리듬의 발생률이 감소한다고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며 “이 결과가 연구 설정 이외의 요인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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