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도 ‘개인 맞춤형’ 시대…연세사랑병원 연구팀, 논문 통해 만족도 확인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13 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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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경골 적합성 비교 ((A)정상 무릎 (B) 맞춤형 인공관절 대퇴삽입물과 경골삽입물 (C)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자료=연세사랑병원 제공)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한 번쯤은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보기 마련이다. 약물치료나 줄기세포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라면 특히 그렇다. 인공관절은 말 그대로 닳은 연골 대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말한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대체하기 때문에 효과도 높다.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동안 인공관절 수술 역시 진화를 거듭했다. 60여년의 세월 끝에 인공관절은 15~20년의 연장된 수명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인공관절의 발전이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까지 높인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의 만족도는 81%에 이른다. 높은 수치 같지만 바꿔 말하면 10명 중 2명은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수술 후 통증, 강직성, 불안정성 등 다양하다.

81%에 그친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3D 맞춤형 수술도구, 네비게이션 수술, 로보닥, 바이오센서 등을 활용한 기법이 속속 등장했다. 이러한 수술법은 고식적인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했을 때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만족도 향상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수술 후 통증, 강직성,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것은 바로 인공관절과 무릎의 모양의 불일치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에 맞게 관절을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역시 맞춤형 수술도구를 쓰는 것이지 환자 개개인에 맞춰 디자인한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전 세계 인공관절 제조사가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 임상에 돌입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연구팀 역시 변화에 맞춰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년여 전부터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연구팀이 지난 5월 발표한 논문(Biomechanical and Clinical Effect of Patient-Specific or Customized Knee Implants: A Review)에 따르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개인에 꼭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로 수술 후 통증이나 강직성, 불안정성 등을 개선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인용지수(Impact factor) 3.3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세계적인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본원 역시 기존의 연구와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하고 있다”며 “환자의 만족도와 인공관절 수명을 모두 잡은 차세대 인공관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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