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수면 중 갑작스런 다리 경련 ‘하지정맥류’ 의심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9-03 13: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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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나 늦은 밤 잠자리에 누워 수면을 취하려 할 때 다리에 이상 감각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자꾸만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거나,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느낌,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는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참을 수 없는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상태인 ‘하지불안증후군’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다리에 발생하는 불편감으로 잠을 깊게 못 자는 증상이 특징인 감각 운동계통의 질환이다. 만 21~69세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5.4%가 이 증후군을 갖는 것으로 보고됐다. 임산부에게는 조금 더 흔하다. 임산부의 22.9%가 임신 3분기에 하지불안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유병률인 5~15%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임신 7~8개월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산후에는 유병률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로 낮보다 밤에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단순히 하지불안증후군 하나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정맥류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으로는 다리 부종, 중압감, 피로감 등이 있다. 악화되면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부 겉으로 돌출되는 현상, 종아리 통증, 야간경련,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한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리는 중력의 영향을 직접 받는 부위인데다가 정맥을 통해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혈액을 전달할 때 혈액을 밀어주는 힘을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역류하기 쉽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이런 역류를 막아주는 것이 판막인데, 다양한 요인에 의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게 된다.

하지정맥류라해서 혈관이 반드시 돌출되는 것도 아니다. 실핏줄이 도드라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굵은 혈관들도 돌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겉으로 볼 때 정상 다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기 때문에 육안만으로 하지정맥류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승진 원장 (사진=센트럴흉부외과 제공)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이나 하지정맥류가 의심될 때는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비슷한 두 질환을 정확히 진단해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 질환은 숨어있는 문제 혈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숙련된 임상경험을 갖추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혈관초음파 검사로 오직 문제 혈관만을 찾아내 증상 재발과 과잉진료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가지를 뻗는 나무의 형태를 가진 혈관에서 곁가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의 혈관을 바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가장 중요한 원리라는 말이다.

또한 “하지정맥류 질환은 자연 치유가 불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이미 정맥류로 인한 증상이 심각한 상태라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도록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수면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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