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전문의가 하면 안전하고 효용성 높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8-27 15: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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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검사부터 수술후 교정치료까지 치밀하게 계획 세워 시행 “양악수술, 위험하지 않나요?”, “양악수술 하고 마취에서 못 깨어난 사람이 있다면서요?”, “양악수술 후 위아래 치아가 맞지 않아서 입을 잘 못 다물고 밥을 잘 못 씹는 사람이 있다더군요”

이런 질문은 양악수술을 하는 의사나 의료종사자들이 자주 듣는 말이다. 가끔 언론보도로 피해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10여년 전까지 양악수술 마케팅 덕분에 일반인들도 양악수술이라는 말에 친숙해졌다. 당시에는 여러 매체에서 광고를 싣고,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경험담도 넘쳐났다. ‘어려 보이고 예뻐 보이는 수술’ 정도로 이해한 환자들의 무리한 수술 요구도 많았으니, 부적절한 수술이나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 수술전 환자의 안면골 CT사진으로, 우측으로 비대칭이 관찰된다. 양악수술 시 위턱뼈는 빨간 점선을 따라 절골하고, 아래턱뼈는 파란 점선을 따라 절골하게 된다. (사진=대한양악수술학회 제공)

하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양악수술 전문 치과의사들이 모인 대한양악수술학회는 “요즘은 수술 전 준비와 수술 후 처치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으며 수술 전후 적절한 교정치료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과거엔 양악수술을 쉽게 여기고 마케팅 도구로 써먹는 병원들이 있었지만, 시행착오가 쌓이면서 양악수술이 정말 필요한 환자들에게 신중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한양악수술학회 김병호 연구이사는 “양악수술은 오래 전부터 턱과 얼굴의 건강과 기능, 그리고 심미적인 문제를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치과분야에서 학술적으로 깊이 연구되고 안전한 치료술로 개발되어온 치료법이다. 명칭은 ‘양악수술’이지만 그 속에는 ‘수술을 동반하는 교정치료’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건강하고 안전한 양악수술이 이뤄지려면 반드시 그 수술을 뒷받침하는 교정치료가 함께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이사는 "수술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가, 교정치료는 교정과 의사가 맡아 치료하는 협진이 아주 중요한데, 상업적인 이유로 수술 전 교정이나 정밀분석과 치밀한 준비 없이 양악수술을 하면서 부작용이 생겨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안전한 양악수술을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일단 정밀한 검사와 진단,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정과정에서 발치가 필요한지, 치열 확장이 필요한지 등 교정 관련 사항은 물론이고, 사랑니 상태는 괜찮은지, 상하악을 같이 수술할지 하악만 할지 등 전문적인 검토가 필수적이다.

그 뒤에 환자 및 보호자와 의료진이 상의해 치료계획과 일정을 결정하고 나면 수술 전 교정치료가 시작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1년 정도 수술 전 준비교정이 필요하다.

이 같은 준비와 교정장치 없이 수술을 진행하다 보면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교합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기능개선 목적 없는 심미치료로 판단되기 때문에 부가세가 부과되어 결과적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난다.

수술전 교정치료는 그 상태에서 치아를 고르게 하는 것보다 수술 후 정상화될 골격에 맞는 치열을 미리 만들어준다는 쪽에 더 큰 비중이 있다.

수술 결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술전 교정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정치료를 하는 동안 상하악 맞물림, 즉 교합이 더 틀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김 연구이사는 “아직 위아래 턱뼈가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 후 정상화된 턱뼈를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고 치열을 교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전에는 부정교합 상태가 심해지기도 한다”면서 “골격의 부조화가 치열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어 수술 후 적절한 심미적 개선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교정치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2~3개월 전 교정의사는 수술병원에 의뢰해 수술 관련 상담과 수술 예약을 하게 된다. 수술 병원에서는 얼굴뼈 검사와 전신 건강상태를 검사하고 필요한 치료는 미리 시행한다.

수술 2~3주 전에는 교정의사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가 상의해 구체적 수술계획과 수술 이후 교합상태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엔 이 과정이 디지털 기술에 의해 진행돼 직접 만나지 않고도 긴밀하게 의견교환이 가능해졌다.

교정장치가 부착되어 있는 상태에서 전신마취 수술과 2~3일 간의 입원이 끝나면 약 3~4주 정도의 수술 후 회복기간을 거치게 된다. 교정의사는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로부터 수술과정과 앞으로의 교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고, 그때부터 약 6개월~1년 동안 상하악 치열이 잘 맞고 저작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수술 후 교정치료가 이뤄지면 양악수술의 전 과정이 끝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두 분야의 의료인들이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문제점을 시정해가면서 양악수술의 기술도 현재에 이르게 발전해 왔다. 그 결과 양악수술은 안전한 수술로 인식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일반인들도 치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김 연구이사는 “사회인식의 변화와 의료진의 임상축적,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이제 양악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나 이야기는 듣기 어렵게 됐다”면서 “상하악의 틀어짐으로 인해 생활의 불편이 큰 환자들이 망설이지 말고 기능과 함께 미적 개선이 가능한 양악수술을 위해 전문의의 상담에 나서길 권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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