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번역체ㆍ전사체’ 고해상도 시계열 지도 완성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8-25 18:23:26
  • -
  • +
  • 인쇄
지도 토대로 단백질 생성 효율 조절하는 신규인자 ‘TIS-L’ 발굴
▲ TIS-L의 기능을 활용한 SARS-CoV-2 치료 전략 (사진= 한국연구재단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 -CoV-2)의 감염 후 시간에 따른 번역체 및 전사체의 양상을 측정한 고해상도의 지도가 제작됐다.

한국연구재단은 박만성(고려대 의과대학), 김윤기(고려대 생명과학과), 백대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의 이 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25일 게재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병태생리를 이해하고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의 발현의 원리를 밝히고 감염 후 인간 및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 패턴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스파이크 같은 특징적인 구조 단백질과유전체를 숙주에 퍼트리기 위한 복제 단백질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12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이들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을 만드는 중간과정인 전령RNA(mRNA)를 만드는 전사과정은 비교적 잘 알려진 반면 전령RNA로부터 단백질이 생성되는 번역과정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감염 후 시간에 따른 숙주와 바이러스의 유전체 발현의 변화를 측정한 데이터도 부족해 병리학적 기전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감염 후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인간 세포 및 바이러스 유전체의 번역 및 전사 양상을 측정하고 대규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이렇게 얻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번역체 지도를 토대로 바이러스의 단백질 생성 효율을 조절하는 신규 인자를 발굴하고 TIS-L(translation initiation site located in the leader)이라 이름 지었다. 여기에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유전체의 리더 지역에 위치한 번역 시작 부위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연구팀은 TIS-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의 주요 표적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비롯한 바이러스 단백질들의 번역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침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또한 인간 유전자의 발현 패턴 변화를 분석해 바이러스 감염 후 시간에 따라 서로 유사한 발현 양상을 보이는 유전자 집단을 탐지해 감염 초기에는 세포 스트레스와 관련한 유전자들이, 후기에는 면역 반응과 관련한 유전자들이 크게 반응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감염기작 및 병태생리의 이해를 돕는 한편 TIS-L을 표적으로 한 치료제 연구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건약, 식약처 입법예고 약사법 개정안 관련 의견서 제출2021.08.25
에스앤케이 정형외과병원, 한국생명의전화 대전지부 자살예방기금 후원2021.08.25
재발 잦은 안질환 ‘익상편’…모양 판별해 중등도 평가하는 치료법 제시2021.08.25
KAIST 연구팀, 약물 저항성 높은 뇌전증 발병 메커니즘 규명2021.08.25
실명 위험 높은 녹내장, 딥러닝 기반 조기 선별하는 AI 모델 개발2021.08.2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