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높은 기온과 탈수, 뇌졸중 발생 위험 높인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8-18 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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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무더운 열기가 연일 이어지는 요즘 장시간 바깥 활동을 계획한다면 고온 노출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면 주의해야 할 여러 질병 가운데 놓치기 쉬운 것이 뇌졸중이다. 보통 뇌졸중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혈관 수축으로 인해 발생 확률이 높아 겨울철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뇌졸중은 7~8월 여름에도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 및 조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렇게 여름철에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높은 기온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낮아진 온도 탓에 혈관이 수축하지만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팽창된다. 이때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체내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 뇌세포에도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냉방장치는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리지만 갑작스럽게 기온이 높은 외부로 나가게 되면 급격한 체온 변화로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분과 관련이 깊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특히 탈수에 주의해야 하는데 몸 속 수분량이 줄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흔히 ‘피떡’이라고도 불리는 혈전은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아버리면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을 발생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부정맥,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름철 뇌졸중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지만 뇌경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혼용해 사용하기도 한다. 뇌경색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전체 뇌졸중의 80% 가까이 차지하는데 혈관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응고된 혈액 덩어리인 혈전이다. 이러한 혈전은 심장질환이 있거나 동맥경화증과 같이 혈관질환이 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뇌출혈은 이름 그대로 뇌혈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파열돼 출혈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뇌졸중으로 출혈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뇌신경이 손상되고 혈액이 뇌 속에 고이면서 뇌 조직을 압박해 뇌 손상을 일으킨다.

▲신종화 원장 (사진=광명21세기병원 제공)

광명21세기병원 신경과 신종화 원장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일측성 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 증상이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기도 하는데, 생명과 직결된 만큼 응급을 요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났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비교적 간단한 경동맥 초음파부터 뇌와 뇌혈관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뇌 MRI, 뇌 MRA, 뇌 CT 등이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혈관 질환 등 고위험 질환을 갖고 있다면 예방적 차원의 검사를 통해 무증상 뇌졸중이나 뇌혈관 협착 여부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으로 인해 혈관에 스트레스를 주고 이로 인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한낮에는 되도록이면 야외활동을 삼가고, 과격한 운동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충분한 수분 섭취도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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