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과 청력 떨어뜨리는 야간 소음 해결책은?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8-12 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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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의 청력은 수면 중에도 소음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야간 소음이 잠에서 깰 정도로 시끄럽지 않아도 우리에게 충분히 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면 중 야간 소음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은 난청이나 불면증을 겪을 수 있으며,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소음은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오르게 하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소음이 크지 않더라도 분비되는데, 우리의 몸을 잠에서 깨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해외의 청각 연구진이 40dB(데시벨)의 소음을 들으며 잠든 실험자의 뇌 활동을 뇌전도 측정 검사(EEG)로 확인한 결과, 실험자의 뇌 활동이 얕은수면 단계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수면 상태는 4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는 얕은수면 상태이며 세 번째 단계는 서파수면 상태이고 네 번째 단계는 렘수면 상태이다. 야간 소음은 얕은수면 상태를 늘리고 면역 체계 형성과 기억력, 학습력,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단계인 서파수면 상태와 렘수면 상태를 줄인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소음은 학습 능력 또한 떨어뜨릴 수 있다.

▲김성근 원장 (사진=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청각 전문가들은 오히려 난청인들이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보다 야간 소음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산업 소음에 노출된 약 300명의 이스라엘인을 조사한 결과, 다수의 이명과 난청 환자가 불면증을 앓았다고 한다. 또 이들은 약 7000명의 일본인의 수면시간을 조사한 후, 난청 환자가 8시간 이상 잠을 잔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난청인이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보다 효과적인 잠을 자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청각 전문가들은 수면성 무호흡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수면성 무호흡 환자들은 대개 코골이를 크게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소음이 본인뿐 아니라 동침자의 내이에 있는 유모세포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해외 유수 청각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명을 앓는 난청 환자가 보청기 재활 치료를 받은 결과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면서 “이명을 가진 난청 환자에게는 보청기 착용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정상 청력을 가진 자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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