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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공진단 무료 처방해주겠다"…16억 실손보험금 가로챈 한의원 등 '덜미'
KB손해보험 보험사기특별조사팀, A한의원 보험금 청구 급증에 조사 착수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8-06 07:14:50
▲ 서울 서초구의 A한의원에서 2019년 6월부터 11월까지 실제로는 공진단 등 고가의 보약을 처방한 뒤 추나요법이나 치료용 첩약을 처방한 것처럼 허위로 진료기록부 등을 꾸미는 수법으로 약 16억원의 실손의료보험금을 챙긴 것이 드러났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약 16억원의 실손보험금을 가로챈 한의원과 브로커 등 보험 사기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A한의원에서 2019년 6월부터 11월까지 실제로는 공진단 등 고가의 보약을 처방한 뒤 추나요법이나 치료용 첩약을 처방한 것처럼 허위로 진료기록부 등을 꾸미는 수법으로 약 16억원의 실손의료보험금을 챙긴 것이 드러났다.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은 KB손해보험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지난 2019년 전까지 보험금 청구가 별로 없던 A한의원에서 갑자기 청구가 급증하자 수상한 낌새를 포착한 것.

실제로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네 명의 친자매 등 KB손해보험의 실손보험 가입자 136명이 해당 한의원에서만 3억 4000만 원어치의 한방치료비를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은 주로 브로커 조직에서 “공진단을 무료로 처방받게 해주겠다”, “몸보신에 좋은 한약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며 실손보험에 가입된 사람들을 모아 해당 한의원에 알선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 인한 수익은 한의원과 브로커가 7대 3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자행됐다. 브로커 조직은 수십 명 규모로 대표와 본부장 등을 둬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에 KB손해보험 보험사기특별조사팀은 A한의원의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서울 중랑경찰서에 제공했고 경찰은 한의원에서 공진단을 처방받고 보험사기에 가담한 가짜 환자만 653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한의원 의료법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해당 한의원 원장과 직원 등 관계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환자들을 한의원에 알선해 준 브로커 조직의 대표 1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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