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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간호사 55% “권한ㆍ책임 밖의 일 수행”…이직 원인
업무 구분 체계화 정도 낮을수록 만족도‧의료질 떨어져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8-05 17:01:50
▲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표 (사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공)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업무 적절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 가량은 본인의 권한과 책임을 벗어난 타 직종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업무범위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수록 업무 만족도가 떨어지고 의료서비스 질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3월 12일부터 한달간 조합원 4만3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보건의료노조의 위탁을 받아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에서 수행했다.

업무 적절성에 대한 평가를 살펴본 결과 전체 보건의료노동자의 45.8%가 본인의 권한ㆍ책임을 벗어난 타 직종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간호사의 55.2%가 권한과 책임 밖 타 직종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응답해 업무 부적절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간호사들은 업무범위가 체계적이지 않을수록 업무 만족도가 낮고 의료서비스 질이 떨어졌으며 심각한 ‘번 아웃’ 상태를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 구분이 체계적이라고 평가하는 간호사들의 직장생활 만족한다는 응답이 평균이 56.2%인데 비해 업무구분이 체계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는 간호사들의 직장생활 만족률 평균은 39.2%에 그쳤다.

이어 전체적으로 업무 구분이 체계적이라고 평가하는 간호사들의 경우 32.5%가 의료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했다고 인식하는데 반해 구분이 체계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는 간호사들은 60%를 상회했다.

또 업무 구분이 체계적이지 않을수록 친절도가 떨어지며 제반 의료상담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응답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업무 구분이 체계적이라고 평가하는 간호사들에 비해 업무 구분이 체계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는 간호사들의 번아웃 상태가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범위가 체계적인 경우 ‘자주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67.6%였으며, 비체계적인 경우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간호사는 82.9%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적으로 지쳐있다’라고 응답한 간호사도 각각 87.1%와 73.7%로 나타나며 차이를 보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현장에서의 직종간 업무 범위가 체계적이지 않고 명확하지 않을수록 개개인의 책임과 권한을 벗어나는 업무가 늘어나게 되며 이는 종종 무면허 불법의료행위를 양산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그런만큼 업무범위 명확화는 불법의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불법의료의 근절과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내 각 직종별 업무 범위를 제도적으로 명시하고 이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며 “특히 면허의 책임과 권한을 벗어나는 불법의료행위는 명백히 근절토록 하는 한편 진료보조업무 등 다소 그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업무에 대해서는 이를 법적으로 명시토록 규정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이 같은 무면허 불법의료행위 근절을 목표로 직종간 업무 범위를 명확히하는 제도화를 요구한다”며 “환자안전 및 노동환경 개선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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