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조기 난청 일으키는 이어폰과 헤드폰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8-05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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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이어폰과 헤드폰 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어폰과 헤드폰 시장이 5년 후까지 매년 20%씩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는 머지않아 많은 아이의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나타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통해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이러한 습관이 자신의 청력을 악화시키는지 모른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자주 큰 소음에 노출된 아이들은 청소년기, 혹은 20대 초부터 심각한 난청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 아이들이 40대 중반이 될 무렵 현재 70, 80대 노인들의 청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19세의 10명 중 1명과 70세 미만의 5명 중 1명의 청력이 소음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손상됐다고 한다. 이처럼 소음성 난청은 우리에게 흔히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35세의 인구 중 절반이 잦은 헤드폰과 이어폰 사용으로 소음성 난청을 겪는다.

소음은 난청뿐 아니라 이명을 일으키기도 한다. 작년 미국에서는 어린이 이명 환자수가 급증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어린이들의 늘어난 이어폰과 헤드폰 사용 때문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94~110㏈ 사이의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다. 그러나 전문가에 의하면 우리의 청력은 110㏈의 소리에 2분만 노출되어도 손상될 수 있다고 한다. 이때 뇌로 소리를 전하는 귓속의 털 세포, 즉 유모세포가 손상되거나, 신경세포와 유모세포의 연결에 장애가 생기거나, 청각 신경이 퇴화하면 난청이 발생한다.

▲김성근 원장 (사진=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아이들이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가 반드시 할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난청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은 자신의 청력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 때문에 부모가 아이에게 난청의 증상과 심각성에 관해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난청의 증상으로는 이명과 청각 과민증이 있다. 아이에게 이를 잘 설명해 주고 난청 증상에 대해 잘 숙지할 수 있도록 하자. 또, 난청이 생기면 다른 친구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아듣지 못해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청의 불편함을 설명해 주어 아이가 자발적으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자.

자녀의 귀 건강이 걱정된다면 아이가 쓰는 기기의 최대 음량을 아이와 함께 조정해 보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수월하게 다루는 아이들은 앱을 활용해 부모가 설정한 최대 음량을 손쉽게 비활성화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음량을 제한하는 것이 청력 유지를 위한 것임을 아이에게 설명하고 아이와 함께 대화해 최대 음량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2018년 WHO에 따르면 70㏈ 이하의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이의 청력에 무해하다고 한다. 이는 일반 전자기기 최대 음량의 50% 이하라고 볼 수 있다.

아이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통해 장시간 음악을 듣는다면 잠시 그만 들을 수 있도록 하자. 잠깐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면 내이의 유모세포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는 아이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꼭 빼고 잘 수 있도록 하자. 수면 중 장시간 소리를 듣는다면 그만큼 청력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의 청력은 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사해보자. 그리고 평소에 아이가 이명이 들리는지, 소리가 작게 들리는지, 소리에 예민한지, 귀가 아픈지, 상대방의 말을 잘 못 알아듣는지 등의 난청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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